1가구1주택 정책·자금조달 애로…지방 주택사업 전망 ‘악화’

광주 경기전망지수 반등 한달만에 하락 70선 유지
전남, 제주 이어 최하위권…매수수요 수도권 쏠림

엄재용 기자 djawodyd0316@gwangnam.co.kr
2026년 06월 16일(화) 19:00
(제공=주택산업연구원)
광주·전남 주택사업자들의 경기 전망이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는 지난달 반등 이후 다시 하락했고 전남은 소폭 상승했지만 전국 최하위권 수준에 머물면서 지역 주택시장 침체가 장기화하는 모습이다.

16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6년 6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에 따르면 광주지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73.6으로 전월보다 2.8p 하락했다. 앞서 지난달 큰 폭으로 반등했던 광주는 전국 광역시 가운데 울산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과 함께 하락했다.

전남은 63.6으로 전월(62.5) 대비 1.1p 올랐지만 전국 시·도 가운데 제주(56.2)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전망치를 기록했다.

주택사업경기 전망지수는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경기를 낙관적으로 내다보는 업체 비율이 더 높음을 뜻한다.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뜻한다.

주산연 관계자는 “최근 1가구 1주택 정책에 따라 비수도권 지방 매수수요가 수도권으로 전이되는 등 전망이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지방 사업자들은 자금 여력 소진과 신용등급 하락, 부도 우려 등으로 신규사업을 이행할 여력이 없어 부정적인 전망이 증가하는 측면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전국 평균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0.5p 상승한 77.1로 조사됐다.

수도권(78.1)은 5.2p 올랐는데 서울(97.5, 15.0p↑), 경기 (76.3, 7.9p ↑)의 상승이 주요했다. 반면 인천(60.6, 7.2p ↓)은 하락했다.

수도권은 착공 감소에 따른 공급 부족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5월 들어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상승세가 확대되고 거래량도 증가하면서 주택시장 회복 기대가 높아졌다는 것이 주산연의 분석이다.

서울은 가격 상승세와 더불어 증권시장 투자수익 자금의 부동산시장 유입 가능성도 사업자들의 전망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의 경우 지역별 수요 편차가 크고 분양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높아 서울·경기와는 다른 흐름이 나타났다.

지난달 크게 상승했던 비수도권(76.9)은 1.7p 하락했다. 광역시(80.4) 2.4p, 도 지역(74.3) 1.1p 하락 전망됐다.

광역시는 울산(92.8, 8.2p↑)만 상승하고, 세종(84.6, 7.7p↓), 대구(79.1, 7.2p↓), 대전(82.3, 4.3p↓), 광주(73.6, 2.8p↓), 부산(70.0, 0.5p↓) 순으로 하락했다.

도 지역은 충남(78.5, 5.8p↑), 제주(60.0, 3.8p↑), 경북(85.7, 1.1p↑), 전남(63.6, 1.1p↑) 순으로 상승하고, 강원(69.2, 10.8p↓), 경남(85.7, 5.2p↓), 전북(76.9, 4.9p↓) 순으로 하락했다.

전국 자금조달지수는 전월대비 3.4p 하락한 69.6으로 전망됐으며, 자재수급지수는 10.6p 상승한 77.7로 집계됐다.

주산연은 시장 금리 상승에 따른 우려와 사업자들의 신용도 하락으로 금융기관의 대출이 어려워진 점 등에 따라 자금조달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보고있다.

자재수급지수는 전월 큰 하락 폭에 따른 기저효과와 중동 리스크에 따른 원자재 수급 불안 우려가 완화됨에 따라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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