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시장·동명동 뜬다…광주·전남 상권 육성 시동

중기부 공모사업에 동명동·양동시장·강진 등 선정
관광·문화·미식 콘텐츠 결합 지역 경제 활력 기대

김은지 기자 eunzy@gwangnam.co.kr
2026년 06월 17일(수) 10:49
광주 동구 동명동 카페거리 전경. 사진제공=광주시
광주 동명동의 감성 카페거리와 100년 전통의 양동시장, 남도 음식문화의 중심지인 강진 중앙로, 우주산업 도시 고흥의 특색을 담은 골목상권이 정부 지원을 발판 삼아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관광과 문화, 미식 콘텐츠를 결합한 지역 대표 상권들이 잇따라 국가 육성사업에 선정되면서 광주·전남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6일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지역상권 육성사업’과 ‘백년시장 육성사업’ 대상지를 확정하고 본격적인 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역 고유의 문화와 관광자원, 전통시장, 로컬 창업 생태계를 결합해 수도권에 집중된 소비와 관광 흐름을 지방으로 확산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올해는 글로컬상권 6곳, 로컬테마상권 10곳, 유망골목상권 50곳, 백년시장 10곳을 선정해 지역경제 성장 기반 마련에 나선다.

광주에서는 동구 동명동 상권이 전국 6개 글로컬상권 가운데 하나로 선정됐다. 글로컬상권은 지역의 문화·관광 자원을 활용해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대표 상권으로 육성하는 사업으로, 선정 지역에는 2년간 최대 50억원의 사업비가 지원된다.

동명동 상권은 독립서점과 편집숍, 개성 있는 카페와 공방 등이 밀집한 광주의 대표 청년문화 상권이다. ‘동리단길’로 불리기도 하는 이 곳은 젊은 층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으며, 로컬 브랜드와 창업기업들이 상권의 정체성을 형성하고 있다.

중기부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면세거리 조성과 글로벌 관광 플랫폼 연계 홍보, 외국인 친화형 서비스 구축 등을 통해 동명동을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관광상권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광주의 대표 전통시장인 양동시장은 전국 10개 백년시장에 포함됐다. 백년시장은 70년 이상 역사와 전통을 이어오며 지역의 문화적 가치를 간직한 전통시장을 지역 대표 브랜드 시장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선정 시장에는 2년간 최대 30억원이 지원된다.

광주양동시장. 사진제공=광주시


100년의 역사를 가진 양동시장은 광주 최대 규모 전통시장으로 농수산물과 건어물, 의류, 생활용품 등이 거래되는 광주의 상징적인 시장이다. 특히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예술의 거리 등 문화예술 자원과 연계성이 높아 관광형 전통시장으로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앞으로 시장 옥상을 활용한 루프탑 문화공간 조성과 지역 축제를 연계한 관광코스 개발, 스토리텔링 기반 콘텐츠 구축 등이 추진될 예정이다.

전남에서는 강진군 중앙로 상권이 로컬테마상권에 선정됐다. 로컬테마상권은 지역의 미식·문화유산·체험활동 등 특색 있는 자원을 활용해 체험형 소비 공간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강진 중앙로 상권은 남도 한정식과 지역 먹거리 문화를 기반으로 한 미식형 상권으로 평가받아 선정됐으며, 향후 2년간 최대 40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게 된다. 이를 통해 특화상품 개발과 상권 브랜딩, 관광 프로그램 구축 등이 추진될 예정이다.

고흥군에서는 고흥우주인브루어리거리 상권이 유망골목상권에 이름을 올렸다. 유망골목상권 사업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로컬 상권에 브랜드 개발과 공동 마케팅, 특화상품 개발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최근 우주발사체 산업과 관광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는 고흥의 특색 있는 상권이 정부 지원을 확보하면서 지역 관광산업과 상권 활성화에 새로운 동력을 얻게 됐다.

이번 선정으로 광주·전남은 청년문화상권과 전통시장, 미식관광 상권, 골목상권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정부 지원을 확보하게 됐다. 지역 상권을 단순 소비공간이 아닌 관광·문화·체험이 결합된 복합 공간으로 육성하겠다는 정부 정책 방향과도 맞물리면서 체류형 관광객 증가와 소비 활성화, 로컬 창업 확대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지역 경제계는 동명동과 양동시장을 중심으로 한 광주 도심 관광벨트 구축과 함께 강진·고흥의 지역 특화 관광 콘텐츠가 결합될 경우 광주·전남 전역으로 관광 수요가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역 고유의 문화와 역사, 음식, 관광자원을 활용한 상권 육성이 지방소멸 위기 극복과 지역경제 회복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는 “지역상권과 전통시장은 지역 주민의 생활 기반인 동시에 역사와 문화가 축적된 소중한 공간”이라며 “지역 고유의 자원과 로컬 창업, 관광 콘텐츠가 결합된 새로운 성장 모델을 통해 국민이 찾고 다시 방문하고 싶은 광주·전남 대표 상권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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