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텍, AI로 달 3차원 지도 만든다

이석주 교수 연구팀, CVPR 2026 논문 채택
세계 첫 인공지능 기반 월면 복원 기술 구현

송대웅 기자 sdw0918@gwangnam.co.kr
2026년 06월 17일(수) 18:05
이석주 켄텍 교수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켄텍)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달 표면의 고정밀 3차원 지도를 생성하는 기술을 개발, 글로벌 우주·AI 융합 연구 경쟁력을 입증했다.

켄텍은 이석주 교수 연구팀이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 한국천문연구원(KASI)과 공동으로 개발한 AI 기반 월면 3차원 지도 생성 기술 ‘LNEM(Lunar Neural Elevation Model)’이 컴퓨터 비전 분야 세계 최고 권위 학술대회인 CVPR 2026 정규 논문으로 채택됐다고 17일 밝혔다.

최근 미국과 중국, 유럽 등 주요 우주 강국들이 달 탐사 경쟁에 나서면서 달 표면의 지형을 정밀하게 파악하는 기술이 우주개발 분야의 핵심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 안전한 착륙지 선정과 탐사 로버 자율주행, 자원 탐사 등을 위해서는 고해상도 3차원 지형정보 확보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연구팀이 개발한 LNEM은 실제 달 궤도에서 촬영된 영상을 기반으로 달 표면의 높이와 지형을 3차원으로 복원하는 AI 기술이다. 기존 스테레오 정합(stereo matching) 방식이 그림자가 많거나 지형 특징이 부족한 지역에서 정확도가 떨어지는 한계를 보인 반면, LNEM은 뉴럴 렌더링(Neural Rendering) 기술과 엄밀 센서 모델(Rigorous Sensor Model)을 결합해 보다 정밀한 지형 복원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이번 연구는 NASA의 달 정찰 궤도선 LRO(Lunar Reconnaissance Orbiter)와 우리나라 최초의 달 궤도선 다누리(KPLO)가 촬영한 실제 영상을 활용해 AI 기반 월면 복원 기술을 구현한 세계 최초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연구 결과 LNEM은 기존 방식보다 최대 5~10배 높은 공간 해상도의 월면 지형을 안정적으로 재구성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AI 기반 월면 3차원 지도 생성 기술 LNEM의 복원을 통한 주요 연구 지역과 LNEM이 생성한 월면 3차원 지형도


또 NASA LRO의 NAC(Narrow Angle Camera)와 다누리의 LUTI(Lunar Terrain Imager) 영상을 통합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처리 플랫폼 ‘루나 스튜디오(Lunar Studio)’도 함께 구축했다. 이 플랫폼은 전문가 중심으로 활용되던 달 탐사 데이터를 AI 연구자들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연구 성과는 향후 달 착륙선 위험지형 분석과 착륙지 후보 평가, 탐사 로버 자율주행 경로 설계, 지형기반항법 기술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전망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후속 달 탐사 사업과 국제 공동 달 탐사 프로젝트에서도 핵심 기반기술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석주 교수는 “실제 달 탐사선이 획득한 영상을 활용해 AI 기반으로 월면의 정밀 3차원 지형을 복원한 선도적 연구”라며 “향후 자율 착륙과 로버 주행, 우주자원 탐사 등에 활용할 수 있는 핵심 지형정보 생성 기술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CVPR(Computer Vision and Pattern Recognition)은 인공지능과 자율주행, 로봇, 영상인식 분야의 최신 연구 성과가 발표되는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학술대회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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