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금융복지상담센터, 금융복지 종합안전망 역할 ‘톡톡’

채무조정·주거·돌봄·법률 문제 등 원스톱 서비스 구축
현장 중심 상담 강화…개인별 ‘맞춤형 해결 방안’ 제시

엄재용 기자 djawodyd0316@gwangnam.co.kr
2026년 06월 21일(일) 16:01
전남금융복지상담센터는 지난 4월 신용회복위원회 순천지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예약 없이도 즉시 상담이 가능한 원스톱 복지지원 체계를 구축했다.
전남금융복지상담센터는 지난달 12일 대한노인회 진도군 노인대학에서 금융사기예방 교육을 진행했다.
전남금융복지상담센터가 채무조정에 그치지 않고 복지·법률·주거 지원까지 연계하며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지역민들의 재기를 돕고 있다.

21일 전남신용보증재단에 따르면 전남금융복지상담센터는 전남도로부터 위탁받아 재단이 운영하고 있으며, 채무 문제 해결은 물론 복합적인 생활 위기까지 함께 지원하는 종합 금융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센터는 올해 상반기에도 경제적 어려움에 놓인 도민들을 조기에 발굴하고 개인별 상황에 맞는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현장 중심 상담을 이어왔다.

특히 단순히 채무를 조정하는 데 그치지 않고 채무 발생 원인과 소득·지출 구조, 주거·생계 불안, 법률지원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실질적인 재기 기반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상담은 채무 규모와 연체 여부, 소득 수준, 부양가족 현황, 생계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진단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후 개인파산·면책, 개인회생, 프리워크아웃, 개인워크아웃 등 적합한 채무조정 제도를 안내하고, 필요할 경우 신용회복위원회와 법률구조기관 등 관계기관과 연계해 제도 이용까지 지원한다.

또한 가계수지 분석과 지출 구조 점검을 병행해 채무조정 이후에도 안정적인 재무관리가 가능하도록 돕고 있다.

실제 상담 과정에서 과다 산정된 채권을 바로잡아 실질적인 채무 감면으로 이어진 사례도 있다.

사기 피해로 3000만원의 채무를 떠안게 된 한 상담자는 대부업체의 부동의로 워크아웃이 두 차례 무산됐지만, 센터가 채권사의 이자 신고액이 실제보다 약 290만원 과다하게 산정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사)롤링주빌리와 협력해 채무조정을 다시 추진한 결과 총 채무를 3000만원에서 1200만원 수준으로 줄일 수 있었다.

채무 문제와 생계 위기가 동시에 발생한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사례도 눈길을 끈다.

60대 기초생활수급자인 A씨는 주택 화재로 거주지를 잃고 중증 지체장애를 가진 아들과 함께 하천변 컨테이너에서 생활하며 채무 압박까지 겪고 있었다. 센터는 1400만원 규모의 채무조정을 지원하는 한편, 유관기관과 협력해 LH 임대아파트 입주와 필수 가전제품 지원을 연계했다. 여기에 장애인 자녀를 위한 성년후견인 절차 등 법률지원까지 연결하며 주거·채무·돌봄 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힌 위기 상황 해소에 도움을 줬다.

유관기관과의 협력 체계도 강화되고 있다.

센터는 지난 4월 신용회복위원회 순천지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예약 없이 즉시 상담이 가능한 원스톱 복지지원 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도민들은 채무조정 제도와 복지서비스를 보다 신속하게 안내받을 수 있게 됐으며, 기관별로 분산돼 있던 지원 서비스를 상담자 중심으로 연계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됐다.

자산 형성 지원 분야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우체국공익재단과 협력해 추진한 ‘새로봄 우체국 공익적금’ 사업에서는 센터 추천 대상자 242명 가운데 218명이 최종 선정돼 90.1%의 높은 선정률을 기록했다. 이는 채무조정 이후에도 취약계층이 금융생활을 회복하고 저축을 통해 자립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한 성과로 평가된다.

이 밖에 ‘전남행복버스’와 연계한 출장 상담을 통해 금융서비스 접근성이 낮은 농어촌 지역 주민들을 직접 찾아가고 있으며, 고령층과 금융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보이스피싱 예방, 불법사금융 피해 예방, 신용관리, 채무조정 제도 안내 등 실생활 중심의 금융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강근 전남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은 “금융복지상담센터의 역할은 채무 문제 해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도민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재무관리와 복지자원, 법률지원, 금융교육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데 있다”며 “전남광주특별시 출범을 앞두고 특별시민 누구나 가까운 곳에서 필요한 금융복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현장 중심 지원체계를 더욱 촘촘히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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