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불산단, AI 조선 공급망 핵심 거점 뜬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 영암 방문…조선산업 AI 전환 전략 논의
대불·명지녹산·군산 연계 ‘AI 조선 공급망’ 구축 본격화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2026년 06월 22일(월) 12:11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22일 호텔현대 바이 라한 목포 사파이어홀에서 열린 대불·부산·군산 조선 MINI 얼라이언스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정부가 국내 최대 조선기자재 집적지인 부산 명지녹산산단, 중소형 선박 생산 거점인 군산산단과 함께 전남 영암 대불산단을 조선산업 인공지능(AI) 전환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영암 호텔현대에서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주재로 대불·명지녹산·군산 등 조선업 중심 산업단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미니(MINI) 얼라이언스’ 합동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조선산업 공급망 전반에 제조업 AI 전환(M.AX)을 확산하기 위한 첫 협력 모델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산업부 장관이 직접 대불산단을 찾아 조선업 AI 전환 전략을 발표하면서 대불산단이 미래 조선산업 혁신의 핵심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불산단은 현대삼호중공업을 중심으로 수백 개의 조선기자재 및 협력업체가 집적된 국내 대표 조선해양 클러스터다. 선박 블록 제작과 의장, 기자재 생산 등 조선산업 전반의 공급망이 구축돼 있어 AI 기반 생산혁신 효과를 가장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지역으로 평가받는다.

산업부는 그동안 개별 산단 중심으로 추진되던 제조업 AI 전환을 공급망 전체로 확대하기 위해 조선산업 3대 거점 산단을 하나의 협력체계로 연결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대불산단은 조선산업 공통 데이터와 인프라 구축을 담당한다. 명지녹산산단은 설계·제조·관리 분야에 활용할 조선업 특화 AI 검색엔진 개발을 맡고, 군산산단은 설계 시뮬레이션과 생산 품질관리 AI 모델을 개발해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3개 산단은 데이터를 공동 활용하고 AI 기반 설계·생산·품질관리 체계를 구축해 조선업 전주기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AI 조선 공급망’을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특히 대불산단은 대형 조선소와 협력 중소기업이 밀집한 국내 최대 조선해양 클러스터라는 점에서 AI 조선 공급망 구축의 출발점이자 실증 거점 역할을 맡게 된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조선산업은 수많은 기업과 공정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대표적인 공급망 산업”이라며 “대불과 명지녹산, 군산이 함께 데이터를 만들고 활용하는 AI 조선 공급망을 구축해 K-조선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 성장의 새로운 동력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간담회 이후 김 장관은 제조업 AI 전환 지원 프로그램인 ‘M.AX 카라반’ 행사장을 찾아 지역 제조기업과 AI 기업들의 협력 사례를 살펴보고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지역 조선업계는 이번 사업이 단순한 디지털화 수준을 넘어 설계와 생산, 품질관리 전반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조선업 호황으로 인한 인력난과 생산성 문제를 AI 기술로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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