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공장 기대감에 요동치는 광주·전남 상장사

서산·부국철강·보해 상한가에 급등락 변동성 확대
후보지 ‘간접 수혜’ 매수세…테마주 과열 주의보

엄재용 기자 djawodyd0316@gwangnam.co.kr
2026년 06월 22일(월) 19:34
(이미지=Gemini)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광주·전남 반도체 투자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지역 상장사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광주 군공항 탄약고 부지와 첨단3지구, 전남 장성 등 투자 후보지에 인접한 기업들을 중심으로 간접 수혜 기대감이 번지며 상한가가 속출하고 급등락 장세가 이어지는 모양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광주·전남 지역 상장사 가운데 산업단지 개발과 건설자재, 인프라 구축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광주 하남산단에 본사를 둔 서산은 최근 6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콘크리트제품과 레미콘 등을 생산하는 서산은 지난 9일 979원에서 이날 6250원까지 치솟으며 불과 2주 만에 주가가 6배 이상 뛰었다. 개발 예정지 인근 토지 보유와 반도체 공장 건설에 따른 간접 수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부국철강 역시 반도체 투자 가능성이 부각된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철강 유통업체인 부국철강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9.89% 오른 가격에 거래를 마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공장 건설과 산업단지 개발에 따른 철강 수요 증가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남 장성에 본사를 둔 강동씨앤엘은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급등세를 나타냈다. 다만 이날은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상승과 하락을 반복한 끝에 12.22% 하락 마감했다.

앞서 광양에 본사를 둔 다스코는 지난 19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장성에 생산공장이 소재한 보해양조는 이날 장중 상한가를 기록하다 급락과 반등을 반복하는 등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공장 유치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감이 광주·전남 상장사 전반으로 확산하면서 직접적인 연관성이 크지 않은 종목까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주가가 급등한 기업들이 최근 투자설이 도는 반도체 신공장 예정부지 인근에 부동산 자산을 다량 보유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테마주 과열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현재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호남권 투자와 관련해 확정된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공장 유치설 이후 거래가 활발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주가가 오른 정확한 이유는 아직 알 수 없다”며 “기대감이 선반영 된 측면도 있어 투자에 신중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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