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고물가에 자영업자 대출 연체·폐업 속출

1분기 빚 안고 문 닫은 사업장만 50만1000개

김은지 기자 eunzy@gwangnam.co.kr
2026년 06월 23일(화) 18:06
‘소상공인 동향 리포트(2026년 1분기)’ 인포그래픽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이 겹친 ‘삼중고’의 장기화로 자영업자들이 갚지 못한 연체 빚이 한 분기 만에 13%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신용데이터(KCD)가 23일 발표한 ‘2026년 1분기 소상공인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개인사업자의 총 대출 연체 금액은 14조 6000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1조6000억원(12.6%) 증가했다.

연체액은 은행권에 2조7000억원, 비은행권은 11조9000억원이다. 개인사업자 연체 금액은 작년 4분기에 일시 감소했으나 올 1분기 다시 큰 폭으로 늘었다.

대출 보유 사업장 360만 8000개 중 50만 1000개(13.9%)가 폐업 상태였으며, 폐업 사업장 한 곳당 평균 대출 잔액은 6435만원, 평균 연체 금액은 742만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사업장당 평균 매출은 4258만원으로 1년 전보다 1.89% 증가했지만, 직전 분기(작년 4분기) 대비로는 13.38% 급감했다.

업종별로는 두바이쫀득쿠키 등 디저트 열풍에 힘입어 카페(+7.2%)와 베이커리·디저트(+11.4%) 매출이 전년 대비 호조를 보였다. 반면 숙박 및 여행서비스(-4.9%)와 예술·스포츠·여가(-5.1%) 업종은 4분기 연속 전년 대비 매출이 줄었다.

사업장당 비용 지출은 3259만원으로 전년보다 3.36% 증가했고, 이익은 999만원으로 2.63%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23.5%로 전년 대비 1.09%포인트 하락했다.

한국신용데이터 강예원 데이터 총괄은 “소상공인의 대출 연체 금액이 한 분기 만에 다시 증가로 돌아선 점은 경영 부담이 여전히 크다는 신호”라고 지적했다.

이번 보고서는 개인사업자 경영관리 서비스 ‘캐시노트’ 가입 사업장 가운데 표본 약 16만 곳의 매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대출 등 금융 현황 분석에는 한국평가정보(KCS)의 데이터가 활용됐다.

한편 SK하이닉스 본사가 위치한 경기 이천시 일대 486개 점포를 분석한 결과, 올 2월 초 초과이익 성과급 지급에도 불구하고 1분기 인근 상권의 전년 대비 매출 증가율은 0.8%에 그쳤다. 작년 한 해 5.6% 증가한 것과 대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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