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파산 위기…광주·전남 ‘직격탄’ 우려

자금 확보 관건…고용·상권 연쇄 타격 가능성

윤용성 기자 yo1404@gwangnam.co.kr
2026년 06월 24일(수) 18:09
홈플러스 노사가 파산 위기를 막기 위해 정부와 금융권에 긴급 지원을 요청하고 나선 가운데, 광주·전남 지역경제에도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24일 홈플러스 일반노조는 회사와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오는 30일까지 2000억원 규모의 긴급 운영자금이 확보되지 않을 경우 파산이 불가피하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을 촉구했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기업 위기를 넘어 지역 유통망과 고용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사회도 긴장하고 있다.

광주·전남지역에는 홈플러스 매장과 입점업체, 협력업체가 운영되고 있어 파산 시 직접적인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노조 측은 홈플러스가 무너질 경우 약 10만명에 달하는 직·간접 고용 인력이 일자리를 잃고, 수천 개 협력사와 입점 소상공인들이 생존 위기에 내몰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지역 중소 납품업체와 자영업자들의 경우 대체 판로 확보가 쉽지 않아 연쇄적인 피해가 우려된다.

한 입점 상인은 “매출 대부분이 대형마트에 의존하고 있는데 갑자기 문을 닫게 되면 당장 생계가 막막해진다”며 “지역 상권까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노사는 최대 채권자인 금융권을 향한 지원도 촉구했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1700억원 규모의 연대보증 의사를 밝힌 만큼 추가로 2000억원의 운영자금 대출이 이뤄져야 회생 가능성이 열린다는 입장이다.

또 정부를 향해선 단순한 시장 논리를 넘어 고용과 지역경제 안정 차원에서 문제를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홈플러스가 전국적인 유통망을 갖춘 생활 기반 시설인 만큼, 파산은 소비자 불편을 넘어 지역경제 전반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노조 관계자는 “광주·전남을 포함한 전국 각지에서 수많은 노동자와 소상공인들이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며 “회생 기회를 확보할 수 있도록 정부와 금융권이 책임 있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홈플러스는 현재 자본이 부채를 완전히 잠식한 상태는 아니며, 회생절차 연장과 자산 정리를 병행할 경우 정상화 가능성도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단기 유동성 확보가 시급한 상황으로, 이달 말이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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