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판 장사한 서구 공무원들 수사 의뢰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2026년 06월 24일(수) 18:28
광주 서구청
광주 서구가 차량 번호판 등록 과정에서 특정 번호를 특혜 제공한 전·현직 공무원들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24일 서구에 따르면 차량등록팀 전·현직 직원 14명을 청탁금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광주 서부경찰서에 수사 의뢰했다. 이들 가운데에는 허위 초과근무 수당을 받아 챙긴 직원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이른바 ‘골드번호’로 불리는 선호 차량번호를 특정인에게 배정하기 위해 차량 등록 시스템을 임의로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골드번호는 5555·4444와 같은 4자리 동일번호, 6999·8880 등 3자리 동일번호, 9000·5000 등 천·백 단위 번호, 1004·9111 등 상징적 번호를 말한다.

감사 결과 이들은 일반 민원인의 차량에 골드번호를 우선 등록한 뒤 직권으로 등록을 취소하거나 경정 등록하는 방식으로 해당 번호를 확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확보한 번호를 차량번호 배정 원칙인 ‘무작위 추출 후 선택’ 절차를 거치지 않고 특정 차량에 직접 입력해 등록해 준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위반 행위는 약 350건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골드번호를 배정받은 차량 대부분은 고가 외제차였으며 일부 법인 차량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구는 대행업체 관계자들과의 유착 여부와 접대 제공 경위 등에 대해서도 수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경찰에 관련 자료를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수사 의뢰 내용을 토대로 공무원들의 위법 행위와 대가성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송태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는 광남일보 홈페이지(www.gwangnam.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www.gwangnam.co.kr/article.php?aid=1782293311540640017
프린트 시간 : 2026년 06월 24일 21:3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