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군 금하헌, 역사·자연·전통·현대 가치 인정받았다

전남 예쁜정원 콘테스트 특별상…한옥 리모델링 조성
다양한 수목·초화류 식재…사계절 아름다운 풍경 연출

보성=임태형 기자 limth66@gwangnam.co.kr
2026년 06월 29일(월) 05:43
2026년 전남도 예쁜정원 콘테스트 시상식에서 윤숙정 보성 금하헌 정원주(오른쪽)가 특별상을 수상했다. 사진제공=보성군청
보성군 문덕면 일원의 금하헌 야경. 사진제공=보성군청
보성군 문덕면 일원의 금하헌 전경. 사진제공=보성군청
보성군에 위치한 한옥정원인 ‘금하헌’이 역사·자연·전통·현대 가치를 인정받았다

29일 보성군에 따르면 최근 전남도 동부청사에서 ‘2026년 전남도 예쁜정원 콘테스트’ 시상식에서 문덕면 ‘금하헌(정원주 윤숙정)’이 특별상을 수상했다.

전남도가 주관한 이번 콘테스트는 전남의 아름다운 민간 정원을 발굴하고 생활 속 정원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정원의 아름다움과 활용성, 관리 상태 등을 종합 평가해 수상작을 선정했다.

특별상을 수상한 ‘금하헌’은 보성 출신의 의병장이자 독립운동가인 서재필 선생 생가 바로 밑에 자리 잡은 한옥 정원으로, 전통의 멋과 현대적인 조경 요소가 조화를 이뤘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비단 자수를 놓은 듯한 저녁노을이 머무는 집’이라는 뜻의 금하헌은 정원주 윤숙정씨가 2020년 고향집 한옥을 리모델링하며 조성을 시작한 정원이다.

1337㎡ 규모의 부지에는 1953년 한옥 건립 당시부터 자리를 지켜온 100년 이상 된 감나무와 가죽나무, 편백나무를 비롯해 동백, 매화, 모란, 수국 등 다양한 수목과 초화류가 식재돼 사계절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정원 안에는 각각 다른 이야기로 공간이 조성돼 있다. 넓은 잔디와 돌마당을 중심으로 사랑방 정원, 부뚜막 정원, 동양 정원, 서양 정원 등이 있으며, 뒤뜰에는 모과나무와 히아신스, 수선화가 어우러진 아내정원을 마련해 아늑한 분위기를 더했다.

또 한옥과 어우러지는 현대식 사랑방을 조성해 명상과 독서를 즐길 수 있는 휴식 공간을 마련하고, 야외 조명과 석등, 조형물 등을 배치해 정원의 품격을 높였다.

정원주인 윤숙정씨는 “가족들과의 추억을 살려 가꾼 정원이 상을 받게 돼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금하헌을 찾는 모든 이들이 노을처럼 따뜻한 위로와 쉼을 얻어갈 수 있도록 아름답게 가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보성군 관계자는 “금하헌은 개인의 주거 공간을 넘어 보성군 문덕면의 역사성과 수려한 자연미를 예술적으로 승화시킨 뜻깊은 정원이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군민들이 일상에서 정원을 가꾸고 즐기는 문화가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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