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컵 참사’ 홍명보 감독, 대표팀 지휘봉 내려놓는다 2027 아시안컵 임기 앞두고 자진 사퇴 선언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
| 2026년 06월 29일(월) 06: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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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28일(현지시간) 오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홍 감독은 29일(한국시간) 멕시코 사포판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공식 입장문을 발표하고 대표팀 감독직 사퇴를 선언했다.
홍 감독은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대표팀 감독이라는 자리를 내려놓는다. 하지만 대한민국 축구를 향한 마음까지 내려놓은 것은 아니다. 대표팀이 다시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팀으로 성장하길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전했다.
지난 2024년 7월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홍 감독의 계약 기간은 2027년 1월 아시안컵까지였지만,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의 책임을 지고 임기를 약 반년 남겨둔 채 물러나게 됐다.
한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A조에서 체코를 2-1로 꺾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개최국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연이어 0-1로 패해 1승 2패(승점 3)로 조 3위에 머물렀다. 이후 조 3위 12개 팀 가운데 성적 비교에서도 10위에 그치며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참가국이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된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최종 34위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홍 감독은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이어 두 번째로 월드컵 본선에서 대표팀을 지휘했지만 두 차례 모두 조별리그를 넘지 못했다. 한국 축구 역사에서 월드컵 본선을 두 번 지휘한 감독은 홍 감독이 유일하다.
대표팀 부임 과정부터 논란도 끊이지 않았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가 충분한 후보 검증 없이 홍 감독을 선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이 과정에서 국회 현안 질의에 출석하는 등 적지 않은 부담을 안고 대표팀을 이끌었다.
월드컵 최종예선에서는 6승 4무의 무패 성적으로 본선 진출을 이끌었지만, 브라질(0-5), 코트디부아르(0-4)와의 평가전 대패 등 기복 있는 경기력으로 비판 여론은 계속됐다.
한국 축구가 월드컵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한 것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이후 8년 만이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2022 카타르 대회에 이어 통산 세 번째이자 2회 연속 원정 토너먼트 진출을 노렸던 대표팀의 도전도 결국 뜻을 이루지 못했다.
선수와 코치, 감독을 포함해 일곱 번째 월드컵 무대를 밟은 홍 감독은 결국 아쉬움을 남긴 채 대표팀과 작별하게 됐다.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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