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출신 유해란, 생애 ‘첫 메이저 퀸’…통산 4승 달성(종합)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우승…10타 열세 뒤집고 역전
윤이나 준우승·톱10에 한국 선수 4명…한국 골프 저력 과시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2026년 06월 29일(월) 13:31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유해란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양암 출신 프로골퍼 유해란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정상에 우뚝 섰다.

유해란은 29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채스카 헤이즐틴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를 적어낸 유해란은 우승 상금 195만달러(약 29억9000만원)를 거머쥐며 개인 통산 4승과 첫 메이저 우승을 동시에 달성했다.

2023년 LPGA 신인왕 출신인 유해란은 지난달 크로거 퀸시티 챔피언십 준우승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시즌 첫 승을 메이저 무대에서 신고했다. 한국 선수가 이 대회 정상에 오른 것은 2024년 양희영 이후 2년 만이다.

이번 대회는 한국 선수들에게도 의미가 깊다. 박세리가 세 차례 우승(1998, 2002, 2006)을 차지했고, 박인비가 2013년부터 3연패를 달성했다. 이후 박성현(2018), 김세영(2020), 전인지(2022), 양희영(2024)에 이어 유해란이 한국인 챔피언 계보를 이어갔다.

최종 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출발한 유해란은 1번 홀 보기와 4~5번 홀 연속 보기로 한때 공동 2위까지 밀렸다. 그러나 3번과 7번, 9번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선두를 되찾았다.

이어 후반 12번 홀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2위와 격차를 벌린 유해란은 경쟁자 브룩 헨더슨의 보기까지 겹치며 3타 차 단독 선두를 굳혔다. 이후 침착하게 파 행진을 이어간 끝에 마지막 18번 홀에서 파를 기록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이번 우승은 더욱 특별했다. 유해란은 1라운드에서 73타를 쳐 당시 선두였던 윤이나에게 무려 10타 뒤진 공동 70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남은 사흘 동안 놀라운 추격전을 펼치며 우승을 차지, 1964년 웨스턴 오픈에서 캐럴 만이 세운 메이저 대회 18홀 기준 역대 최다 타수 차 역전 우승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윤이나는 최종합계 11언더파로 단독 2위를 차지하며 시즌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김아림과 김세영은 나란히 공동 8위에 올라 한국 선수 4명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도 공동 8위에 머물며 시즌 세 번째 메이저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유해란의 우승으로 한국 선수들은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이미향, 김효주에 이어 세 번째 우승을 합작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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