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귀어 1번지 전남 위상 굳혔다

귀농어·귀촌 3만1546가구…전년보다 7.5% 늘어
주거·일자리 연계 정책 성과…청년층 유입 확대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2026년 06월 30일(화) 10:03
귀농귀어촌 사업(농촌에서 살아보기)
전남이 5년 만에 전국에서 가장 많은 귀농인을 유치하며 대한민국 대표 귀농·귀어 지역으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전국적으로 귀촌 가구가 감소한 가운데서도 전남은 귀촌 가구와 인원 모두 증가세를 보이며 귀농·귀어·귀촌 1번지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30일 전남도가 국가데이터처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가 공동 발표한 ‘2025년 귀농어·귀촌인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남의 귀농·귀어·귀촌 가구는 모두 3만1546가구, 인원은 3만8564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가구 수는 전년보다 7.5% 증가했다.

귀농 분야에서는 전남으로 이주한 귀농 가구가 1633가구(2068명)로 전년보다 7.7% 늘었다. 이는 전국 귀농 가구의 18.7%를 차지하는 규모로, 전남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전국 1위를 탈환했다.

귀어 분야 역시 전국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전남의 귀어 가구는 232가구(303명)로 전년보다 19.6% 증가했다. 전국 귀어 가구 10곳 가운데 4곳이 전남을 선택한 셈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귀어인이 전남에 정착했다.

귀촌 증가세도 두드러졌다. 지난해 전국 귀촌 가구는 전년보다 0.5% 감소했지만, 전남은 2만9천681가구로 7.4% 증가했다. 귀촌 인원도 전년보다 약 8% 늘어나 전국적인 감소 흐름과 대조를 이뤘다.

특히 40대 이하 귀촌인이 2만1204명으로 전체의 59%를 차지해 청년층과 젊은 세대의 유입이 귀촌 증가를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농어촌 정착을 희망하는 청년층이 꾸준히 늘고 있는 데다 주거와 일자리 지원 정책이 효과를 거둔 결과로 풀이된다.

전남도는 이러한 성과의 배경으로 정주 여건 개선 정책과 단계별 맞춤형 지원사업을 꼽았다.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을 비롯해 ‘전남형 만원주택’, ‘새뜰하우스 지원사업’ 등 주거 지원 정책을 확대하고, 예비 귀농·귀어·귀촌인을 대상으로 상담과 교육, ‘전남에서 살아보기’, 우수창업 활성화 지원사업 등을 운영하며 안정적인 지역 정착을 지원해 왔다.

윤연화 전남도 인구청년이민국장은 “전국적으로 귀촌 가구가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전남의 귀농·귀어·귀촌 유입이 증가한 것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주거와 일자리, 공동체, 소득을 아우르는 정착 지원체계를 더욱 강화해 귀농·귀어·귀촌인이 찾고 오래 머무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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