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 800조 투자…'반도체 팹' 입지는

이재용 "광주"·최태원 "서남권" 언급
'첨단3지구·솔라시도·광주 군 공항 부지 등 거론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2026년 06월 30일(화) 10:50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800조원을 투자해 광주와 서남권에 반도체 팹 4기를 구축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반도체 산업이 들어설 후보지가 어디인지 관심이 쏠린다.

정부는 29일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를 통해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삼성전자 메모리 팹 2기와 SK하이닉스 메모리 팹 2기 등 모두 4기의 반도체 생산시설을 구축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총 투자 규모는 800조 원으로, 정부는 전력·용수 등 핵심 기반시설을 책임지고 공급하며 부지 확보와 인허가 등 후속 절차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입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광주를,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서남권을 각각 후보지로 언급해 관심을 모았다. 업계에서는 30일 광주에서 열리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서남권 투자계획 국민보고회’에서 보다 구체적인 투자 방향이 제시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지역에에서는 광주 첨단3지구와 해남 솔라시도, 광주 군 공항 부지 등이 거론되고 있다.

광주 북구와 전남 장성군에 걸쳐 조성 중인 ‘첨단3지구’는 362만㎡ 규모의 일반산업단지로 조성 중이다. AI 기반 과학기술 창업단지와 연구산업복합단지 조성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첨단3지구의 최대 강점은 이미 갖춰진 인프라와 기존 산업·연구 생태계와의 연결성이다. 광주과학기술원과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 연구개발 인프라가 밀집해 있고, 정부가 추진 중인 첨단 패키징 실증센터와의 연계 가능성도 크다.

호남고속도로, 국도 13호선, 빛고을대로 등 주요 교통망과도 연결돼 접근성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3개 단지, 4000여 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아파트 첫 입주가 10월 예정돼 있어 주거·연구·산업이 결합한 자족형 신도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전남 해남과 영암에 조성 중인 ‘솔라시도’는 632만평의 기업도시로 조성 중이다. 특히 대한민국 제1호 재생에너지 자립 도시를 꿈꾸고 있다.

이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가AI컴퓨팅센터 건립 사업에 삼성SDS 컨소시엄을 최종 참여자로 확정하고 후보지로 해남 솔라시도를 확정한 바 있다.

솔라시도는 넓은 부지와 신재생에너지 기반, 용수 확보 가능성 등을 갖춘 곳으로 평가된다.

반도체 팹 1기에는 약 20만 평 규모의 부지와 1GW 안팎의 전력, 하루 20만 톤 수준의 용수 등이 필요한 것을 볼 때 즉시 착공 가능할 정도로 속도를 낼 수 있는 지역이다.

국가 AI컴퓨팅센터 유치·조성이 추진되고 있는 점도 향후 HBM 첨단 패키징 공장이나 반도체 관련 기업 유치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요소로 거론된다.

군 공항 이전이 추진 중인 현 광주공항 부지 역시 반도체 공장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다.

무엇보다 반도체 산업은 넓은 부지와 체계적인 기반 시설이 필수적인 상황에서 광주공항 부지는 광주에서 보기 드문 대규모 평탄 부지라는 점이 장점이다.

광주송정역, 호남고속도로, 제2순환도로 등 우수한 교통망까지 갖추고 있어 접근성과 물류 경쟁력이 뛰어나다. 첨단과학산업단지, 진곡산업단지, 하남산업단지, 평동산업단지, 빛그린국가산업단지가 자리하고 있다는 점도 경쟁력으로 꼽힌다.

첨단산단의 AI와 연구개발 역량, 진곡산단의 소재·장비 산업, 하남·평동산단의 제조 기반, 빛그린산단의 미래차 산업을 연결하고 여기에 광주공항 부지를 결합한다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AI·반도체 산업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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