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장애인체육, 단복으로 ‘통합의 문’ 열었다

양 기관 첫 공동사업 추진…예산 절감·행정 효율 기대
전국장애인체전서 같은 디자인 착용…비전·연대 상징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2026년 06월 30일(화) 15:23
지난해 열린 ‘제45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전남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전남도장애인체육회
지난해 열린 ‘제45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광주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광주시장애인체육회
전남도장애인체육회와 광주시장애인체육회가 오는 9월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열리는 ‘제46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를 앞두고 대표 선수단 단복을 공동 제작·구매한다. 이는 양 기관의 통합을 앞두고 추진되는 첫 공동사업으로, 성공적인 조직 통합을 위한 협력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 기관은 사업 기획 단계부터 입찰과 계약, 디자인 선정, 납품 일정 관리까지 전 과정을 공동으로 추진해왔다. 지난 5월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데 이어 6월 공동 입찰을 통해 업체를 선정했으며, 30일 양 기관이 함께 구성한 평가위원회를 거쳐 대표 선수단 단복 디자인을 최종 확정했다.

이번 공동구매는 동일한 규격과 품질 기준을 적용한 통합 발주 방식으로 진행돼 예산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구매 규모를 확대해 경쟁력을 높였을 뿐 아니라 계약 절차를 일원화하면서 행정 비용과 시간을 줄이는 효과도 거뒀다.

무엇보다 양 기관은 공동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지속적인 협의를 이어가며 조직 간 신뢰와 협업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서로 다른 조직 문화와 행정 환경 속에서도 공동의 목표를 향해 협력하면서 통합 이후 필요한 협업 기반을 자연스럽게 다졌다는 평가다.

오는 9월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전남과 광주 선수단은 각 시·도를 대표해 출전하지만 같은 디자인과 색상의 단복을 착용한다. 이는 단순한 복장의 통일을 넘어 통합 장애인체육회의 비전과 협력 의지를 전국 무대에서 보여주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다.

양 기관은 이번 공동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생활체육 교류전과 선수 지원, 대회 운영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곽춘섭 전남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은 “통합의 성공은 제도 변화만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함께 호흡하며 성과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이번 단복 공동구매를 시작으로 장애인체육이 전남·광주 통합의 모범 사례이자 새로운 도약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현성 광주시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은 “양 기관이 함께 기획하고 실행한 이번 사업은 행정 효율성과 예산 절감은 물론 조직 간 신뢰를 쌓았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선수 중심의 정책과 현장 중심의 협력을 통해 더욱 발전된 장애인체육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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