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특별시 바란다] 시민의 삶 촘촘히 돌보는 도시 거듭나길

이상훈 광주 동구약사회장

이상훈 gn@gwangnam.co.kr
2026년 06월 30일(화) 18:52
이상훈 광주 동구약사회장
7월 출범하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시민의 삶을 더 촘촘히 돌보는 도시가 되기를 기대한다. 특히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로 의료와 돌봄의 경계가 흐려지는 지금, 약국과 약사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통합특별시는 지역 약사를 통합돌봄 체계 안에 적극 고용해 방문 복약지도, 약물 중복 점검, 만성질환 관리, 퇴원환자 연계 상담 등을 제도화해야 한다. 약사는 시민이 가장 가까이에서 만나는 보건의료 전문가이며, 약물 안전을 지키는 생활 속 의료 인프라다.

또 하나 바라는 점은 창고형 약국 난립에 대한 제도적 보완이다. 대형 유통형 약국은 편의성과 가격 경쟁을 앞세우지만, 지역 약국 생태계를 흔들고 환자 상담 기능을 약화시킬 우려가 있다. 약국은 단순 판매 공간이 아니라 환자의 병력, 복용 약, 생활 습관을 살피는 보건의료기관이다. 통합특별시는 조례를 통해 약국 개설 허가 기준을 보다 엄격히 하고, 지역 보건의료 균형과 공공성을 해치는 형태의 개설은 신중히 제한해야 한다.

아울러 공공심야약국도 현행보다 최소 두 배 이상 확대되기를 바란다. 야간과 휴일에 갑작스러운 발열, 통증, 소아 질환, 응급 피임, 복약 상담이 필요한 시민은 여전히 많은 상황이다. 병원 응급실로 가지 않아도 약사의 전문 상담을 받을 수 있다면 시민 불편은 줄고 의료비 부담도 낮아질 것이다.

통합특별시는 규모만 커진 도시가 아니라, 시민의 건강을 끝까지 책임지는 도시가 돼야 한다. 지역 약사와 약국을 공공보건의 동반자로 인정하고 제도 안에 제대로 담아낼 때 통합특별시는 더 안전하고 따뜻한 생활공동체로 출발할 수 있을 것이다.
이상훈 gn@gwangnam.co.kr         이상훈 gn@gwangnam.co.kr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는 광남일보 홈페이지(www.gwangnam.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www.gwangnam.co.kr/article.php?aid=1782813167541109000
프린트 시간 : 2026년 06월 30일 22:35: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