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특별시 바란다] 통합특별시, ‘지속가능한 시민의 도시’로

김재주 광주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총장

김재주 gn@gwangnam.co.kr
2026년 06월 30일(화) 18:52
김재주 광주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총장
광주와 전남이 하나의 통합특별시로 통합되는 것은 단순한 행정구역 개편이 아니다. 이는 두 지역 시민들의 삶의 방식과 공동체의 미래를 새롭게 설계하는 역사적 기회다.

통합특별시가 진정한 미래도시로 나아가려면, 시정철학의 중심에 지속가능발전(SDGs)이 있어야 한다. 경제성장과 개발의 논리가 다시금 전면에 내세워지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환경, 현재 세대와 미래 세대가 함께 번영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드는 것, 그것이 통합의 진정한 가치여야 한다.

지속가능발전을 시정철학의 중심에 놓는다는 것은 말이 아니라 실천이다.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인프라에 예산의 우선순위를 두는 것이고, 도농 격차 해소와 취약계층의 일자리·의료·교통 접근성을 통합 설계의 출발점으로 삼는 것이다. 통합이 일부의 성장이 아닌 모두의 번영으로 이어질 때, 비로소 지속가능발전은 현실이 된다.

무엇보다 통합시의 ‘의제’를 만드는 과정이 중요하다. 시민주권정부를 표방하는 만큼, 통합시 출범의 청사진 역시 시민이 직접 그려야 한다. 전문가와 행정이 먼저 설계하고 시민이 동의하는 방식이 아니라, 광주와 전남 어느 지역, 어느 계층의 시민도 소외되지 않도록 충분한 숙의와 공론의 장을 열어야 한다. 그 과정 자체가 이미 민주주의의 실천이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더 큰 행정’이 아닌 ‘더 나은 삶’을 향한 전환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일상에서 그 변화가 느껴지는 도시, 그것이 우리가 함께 꿈꿔야 할 통합특별시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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