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특별시 바란다] 합리적인 갈등 조정…촘촘한 제도적 장치 필수

하재욱 광주지방변호사회장

하재욱gn@gwangnam.co.kr
2026년 06월 30일(화) 18:54
하재욱 광주지방변호사회장
전남과 광주가 하나의 이름, ‘전남광주통합특별시’라는 메가시티로 새롭게 태어난다.

이는 단순히 행정구역의 물리적 결합을 넘어, 오랜 역사와 문화를 공유해 온 시·도민이 하나의 경제·생활 공동체로서 미래를 향해 도약하는 역사적인 전환점이다. 지역 소멸의 위기 앞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상생의 에너지를 모아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한 이번 출범에 뜨거운 기대와 찬사를 보낸다.

통합특별시의 출범은 지역 경제의 활성화와 도시 경쟁력 확보라는 측면에서 의미 있는 기회다. 인구와 인프라의 결합은 행정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첨단 산업과 해양·농업 생태계의 시너지를 이끌어 내 청년들이 머무는 역동적인 도시를 만들어 갈 것이다.

그러나 행정체계가 재편되는 과정에서는 각종 조례와 규정의 통합, 행정서비스의 조정, 개발사업과 재산권 문제 등 다양한 법률적 쟁점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지역 간 이해관계가 충돌하거나 정책 수혜의 형평성을 둘러싼 갈등도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시·도민의 권익이 소외되거나 행정 사각지대가 발생해서는 안 되며, 통합에 따른 갈등을 합리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촘촘한 제도적 장치가 필수적이다.

광주와 전남 전역을 아우르는 광주지방변호사회 역시 이러한 시대적 과제에 적극 동참하고자 한다.

통합특별시 출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법률 문제에 전문적인 지원을 제공하고, 시·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법률서비스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다. 행정통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해관계 충돌을 중재하고, 사회적 약자를 비롯한 모든 시민의 권익을 보호하는 든든한 법률 안전망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

새로운 도시의 경쟁력은 경제 규모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공정한 제도와 신뢰받는 행정, 시민의 권리가 존중되는 법치가 함께할 때 비로소 지속 가능한 발전이 가능하다. 통합특별시는 더 큰 도시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공동체를 만드는 과정이어야 한다.

위대한 역사는 언제나 담대한 도전에서 시작됐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국가균형발전을 이끄는 성공적인 메가시티이자, 경제적 성장과 정의로운 법치가 조화를 이루는 대한민국 대표 선진도시로 우뚝 서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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