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서남권 반도체투자 도약대 삼아 ‘퀀텀점프' 이뤄내겠다"

문 전 대통령과 청와대 회동서 '지역균형발전' 한뜻 모아
문 "광주행사 기분 좋아…수도권 몰려가는일 없는 나라를"

이성오 기자 solee235@gwangnam.co.kr
2026년 07월 01일(수) 19:06
이재명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이 1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오찬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1일 “서남권 대규모 반도체 투자를 도약대 삼아 대한민국의 ‘퀀텀점프(비약적 성장)’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문재인 전 대통령을 청와대에 초청한 자리에서 “이번 발표는 문재인 정부가 추진했던 호남 지역의 재생에너지 사업이 그 토대를 만들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출신의 두 전·현직 대통령은 이날 상춘재에서 2시간가량 오찬과 산책을 하며 국정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두 전·현직 대통령은 이번 회동에서 이재명 정부의 지방 주도 성장 전략이 중요하며, 특히 청년문제 해결을 위해 반드시 국가균형 발전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함께했다.

이 대통령은 “민주 정부의 핵심 과제 중 하나가 균형발전이었는데, 그게 쉽지 않았다. 절박하긴 하지만 (수도권으로) 몰리는 걸 어떻게 하나”라고 언급한 뒤, 최근 서남권 대규모 반도체 투자 발표와 관련해 “그런데 다행히 인공지능이 상상 이상의 발전을 이루는 가운데, (문 전 대통령의) 결단으로 용인에 클러스터를 만들었지만 수도권이 꽉 차버리면서 이제는 갈 곳이 호남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며 “민주 정부의 성과로 인한 새로운 과실”이라고 평가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번에 광주 행사 보고 정말 기분 좋았다. 사실 우리 정부 때 서남해 그 지역에 신재생에너지 풍력발전하고, 태양광발전 많이…”라고 말하자 이 대통령은 “그것은 대통령께서 육성해 놓은 덕이다. 그게 없었으면 지금 새롭게 시작하기 어려운 상태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전 대통령은 이어 “그 시절에는 그쪽에 다른 발전 동력이 없어서 그렇게 간 건데, 그게 지금은 이제 기반이 돼서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산단이 그쪽으로 가고, 이번에 대형 반도체 메가 프로젝트가 거기로 가고 하는 것 보니까 정말 참…. 어쨌든 그렇게 잘 이렇게 이끌어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역균형발전 그런 측면에서도 근래 거두고 있는 아주 획기적인 성과에 축하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지역균형발전은 역대 민주정부가 아주 중요한 국정 목표로 세우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수도권으로의 집중을 막지 못했다. 이 대통령께서 이런 지역 균형 발전 정책에 더욱 박차를 가하셔서 이번에 메가 프로젝트에 대해 서운하다고 말하는 지역까지 잘 아울러 주시고, 지역의 인재들이 일자리 때문에 서울로, 수도권으로 몰려가는 일이 없는 그런 나라를 꼭 기필코 만들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과 문 전 대통령은 민주 진영의 단합이 절실하고 국민통합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데에 공감하면서 이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내부의 단합도 매우 중요하다. 속이 단단해야 한다”며 “그리고 끊임없이 외연을 확장하면서 구조적 다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 두 가지를 조화롭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국민통합으로 나아가려면 당내의 단합이 출발점”이라며 “민주당이 먼저 단합하고, 그 위에서 민주개혁 진영과 ‘빛의 혁명’을 함께했던 세력들과 더 큰 단합을 이뤄야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을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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