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산업 경쟁력은 ‘사람’…전남광주 반도체 인재 양성 속도
윤용성 기자 yo1404@gwangnam.co.kr
2026년 07월 02일(목) 18:15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2일 광주 북구 한국광기술원을 찾아 한국광융합산업진흥회와 지역 반도체 기업, 대학,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전남광주 반도체 인력양성 간담회’를 열고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사진제공=한국광융합산업진흥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반도체 투자로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대한민국 첨단산업의 새로운 거점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정부가 산업 수요에 맞춘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에 본격 나섰다.

2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광주 북구 한국광기술원을 찾아 한국광융합산업진흥회와 지역 반도체 기업, 대학,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전남광주 반도체 인력양성 간담회’를 열고 산업 현장의 인력 수급 애로를 청취했다.

이번 간담회는 정부가 추진하는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 정책과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대규모 투자 계획에 맞춰 지역에서도 안정적인 인력 공급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전남광주지역이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첨단 제조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되는 만큼 산업 성장 속도에 맞는 실무형 전문인력 양성 방안을 마련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간담회에 앞서 김 장관은 VR 교육장과 메인클린룸 등 반도체 교육시설을 둘러보고 공동훈련센터 운영 성과를 점검했다. 이어 기업들의 인력 수급 애로와 정책 건의사항을 청취하며 지역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은 첨단 설비보다 산업 현장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전문인력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데 공감했다. 특히 반도체 제조공정과 첨단 패키징 기술을 이해한 실무형 인재 확보가 가장 큰 어려움이라고 입을 모았다.

기업들은 신규 인력을 채용하더라도 실제 생산공정과 장비 운용 경험이 부족해 상당 기간 재교육이 필요하고, 이에 따른 시간과 비용 부담도 커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안신걸 한국광융합산업진흥회 상근부회장은 “정부의 반도체 산업 육성 정책이 지역 산업 성장으로 이어지려면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전문인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체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2일 광주 북구 한국광기술원을 찾아 한국광융합산업진흥회와 지역 반도체 기업, 대학,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전남광주 반도체 인력양성 간담회’를 열고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사진제공=한국광융합산업진흥회


이에 김 장관은 지역 산업 수요를 선제적으로 반영한 맞춤형 직업능력개발 정책을 추진하고 지역 여건에 맞는 유연한 인력 양성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역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사업 확대와 공동훈련센터 기능 강화, 재직자 직무전환 교육 확대, 산·학·연·관 협력을 통한 지속 가능한 인력 공급체계 구축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지역 주요 기업과 대학을 반도체 공동훈련센터로 추가 지정하고, 청년들의 일·학습 병행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K-디지털 트레이닝과 한국폴리텍대학 중심의 실무형 인재 양성도 강화하기로 했다.

김영훈 장관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대한민국의 핵심 반도체 생산 거점으로 성장하는 것은 지방이 우리 경제와 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는 출발점”이라며 “서남권 프로젝트 성공의 가장 중요한 자원은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반도체 공장 조성부터 운영까지 필요한 인력이 전남광주지역에서 길러지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고용노동부도 인재 확보와 양성, 노동환경 개선 등을 통해 지역 반도체 일자리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 장관은 이날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을 방문해 지역 특화 고용서비스 운영 현황과 노동·산업안전 분야 주요 정책 추진 상황도 점검했다.

광주노동청은 석유화학·철강·가전 등 주력 제조업 침체에 대응한 중장년 특화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고의·상습 임금체불 근절과 개정 노조법의 현장 안착, 건설현장과 제조업 중심의 산업재해 예방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떨어짐·맞음’ 사고 사망자를 전년 동기 대비 30% 줄이기 위해 소규모 사업장 안전점검과 폭염 안전수칙 홍보를 확대하고 있다.

김 장관은 현장 직원들과의 간담회에서 “국민이 체감하는 정책은 현장 직원들의 경험과 제안에서 출발한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실효성 있는 고용노동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2일 광주 북구 한국광기술원을 찾아 한국광융합산업진흥회와 지역 반도체 기업, 대학,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전남광주 반도체 인력양성 간담회’를 열고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사진제공=한국광융합산업진흥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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