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고 야구부, 5·18민주묘지 참배한다

6일 학생·지도자·교직원 광주 방문…공식 사과
김대중·정근식 교육감 동행…민주시민교육 협력

김인수 기자 joinus@gwangnam.co.kr
2026년 07월 05일(일) 18:02
광주제일고등학교와 서울 배재고등학교 학생들이 국립5·18민주묘지를 함께 참배하며 ‘5·18 조롱 논란’에 대한 화해와 성찰의 시간을 갖는다.

이번 참배는 지난 6월29일 열린 고교야구 전국대회 경기 도중 배재고 더그아웃에서 부적절한 응원 구호가 나온 뒤 불거진 ‘5·18 조롱 논란’에 대해 배재고 측이 공식 사과 의사를 밝히면서 마련됐다.

광주제일고는 배재고 측의 사과 방문 제안을 받은 뒤 기말고사 일정과 학생들의 심리적 안정, 학사 운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이어 3일 야구부 학생 선수들의 의견을 수렴한 끝에 사과 방문을 받아들이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에 따라 배재고 야구부 학생 선수와 지도자, 학부모, 교직원 등 80여명은 오는 6일 오후 3시 광주제일고를 찾아 공식 사과할 예정이다. 이후 양교 학생들은 국립5·18민주묘지로 함께 이동해 참배하며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민주주의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갖는다.

이번 참배에는 김대중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감과 정근식 서울시교육감도 함께한다. 앞서 김 교육감은 지난 1일 광주제일고를 찾아 야구부 학생 선수들을 위로한 바 있다.

이규연 광주제일고 교장은 “배재고 학생들이 잘못을 진심으로 반성하고 화해를 원한다는 마음이 느껴져 사과 방문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양교 학생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사안을 계기로 서울시교육청과 민주시민교육 강화 방안을 함께 논의하기 시작했다”며 “미래사회를 이끌 학생들이 올바른 역사 인식과 건강한 민주시민의식을 갖출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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