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광주 군공항에 들어선다 "삼성·SK하이닉스 모두 입주"…250만평 규모 산단 추진 이성오 기자 solee235@gwangnam.co.kr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
| 2026년 07월 06일(월) 19: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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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00조원 규모의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가 광주 군공항 이전 부지에 조성된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사업성과 확장성, 사업 속도 측면에서 가장 경쟁력 높은 부지로 광주 군공항을 제시, 정부는 기업의 입지 검토 결과를 공식 수용했다. 사진은 광주 군공항 전경. |
지난달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를 발표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서남권 대규모 투자 계획을 공식화한 데 이어 핵심 과제였던 산업단지 입지까지 결정하면서 호남 반도체 프로젝트가 구상을 넘어 실행 단계에 들어섰다. 정부는 대통령이 직접 사업을 관리하는 전담기구를 설치하고 민관 합동 점검회의를 매달 열어 부지 조성과 전력·용수 공급, 인허가 등을 집중 관리하기로 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6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메가프로젝트 민관합동 점검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광주 군공항 부지에 호남권 반도체 산업단지를 조성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기업들의 입지 검토 결과를 정부가 공식 수용한 것이다. 정부는 수도권에 집중된 반도체 산업을 국가 균형발전 축으로 확대하기 위해 호남권 후보지를 검토해 왔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광주 군공항이 사업성과 확장성, 사업 속도 측면에서 가장 경쟁력이 높은 부지라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군공항이 최종 후보지로 낙점된 가장 큰 이유는 ‘속도와 확장성’이다.
군공항과 탄약고 이전 부지를 포함한 개발 가능 면적은 모두 826만㎡(248만평) 규모다. 광주공항 611만8000㎡(185만평), 탄약고 이전부지 79만3400㎡(24만평), 안전구역 등 130만㎡(39만평)으로 구성돼 있다. 기업들이 요구하는 대규모 반도체 생산라인을 한 곳에 집적할 수 있는 규모를 확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향후 추가 팹과 AI 데이터센터까지 수용할 수 있는 확장성도 갖췄다는 평가다.
사업 추진 여건도 다른 후보지보다 유리하다. 공항 부지 특성상 대부분 평탄화가 완료돼 대규모 토목공사 기간을 줄일 수 있고, 기존 전기와 상수도 등 기반시설도 일부 활용할 수 있다. 일반 산업단지 조성 과정에서 필요한 대규모 토지 보상이나 문화재 조사, 주민 이주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어 조기 착공이 가능하다는 점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입지 경쟁력도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광주송정역(KTX)과 광주 도심이 가까워 연구개발과 생산인력 확보가 쉽고 교육·의료·주거 등 정주 여건도 우수하다. 호남고속도로와 제2순환도로를 비롯해 무안국제공항과 광양항, 목포항을 연결하는 광역 물류망 구축도 가능해 반도체 생산과 공급망 운영에 유리한 조건을 갖춘 것으로 정부는 판단했다.
기존 산업 기반과의 연계 효과도 크다. 국가AI데이터센터와 AI 집적단지가 있는 첨단산단을 중심으로 진곡산단의 소재·부품 산업, 하남·평동산단의 제조 기반, 빛그린국가산단의 미래차 산업을 하나의 산업벨트로 연결하면 AI와 반도체, 미래모빌리티가 융합된 국가 첨단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이 정부 구상이다.
정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모두 광주 군공항 부지에 입주하는 것을 전제로 사업을 추진한다.
강 실장은 “두 회사가 다 들어간다는 전제”라며 “광주 군공항 부지는 두 회사가 들어가고도 충분한 규모를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만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최대 변수는 군공항 이전이다.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서는 군공항 이전이 선행돼야 하는 만큼 정부는 국방부 등 관계 부처와 협의를 통해 이전 절차를 최대한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강 실장은 “안보 공백이 발생하지 않는 범위에서 군공항을 조기에 이전하는 것이 전제”라고 밝혔다.
정부는 사업 추진 속도를 높이기 위해 기존과 다른 관리체계도 가동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는 민관 합동 점검회의를 매달 열어 반도체 클러스터를 비롯한 3대 메가프로젝트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청와대에는 전담기구를 설치해 과제별 진도 관리와 부처 간 이견 조정, 기업 애로사항 해결 등을 총괄하기로 했다.
강 실장은 “정부의 역할은 기업 투자가 실제 생산시설 완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부지와 전력, 용수, 도로 등 핵심 인프라와 산업 생태계를 선제적으로 준비하는 것”이라며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를 비롯한 메가프로젝트를 끝까지 책임지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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