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인수위 전남의과대설립 제안, 받아들여야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2026년 07월 07일(화) 18:38
전남 동부권과 서부권의 이견표출로 답도 없이 그냥 ‘표류’만 하고 있는 전남국립의과대학 설립과 관련, 절충안이 나왔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인수위원회가 최근 의과대학과 대학병원을 분리 배치하는 안을 이에 대한 해법으로 목포대와 순천대에 제안한 것이다.

의과대 캠퍼스와 부속병원 소재지 갈등을 해소하고 전남 동부권과 서부권이 상생할 수 있게 의과대학과 통합대학 본부를 한곳에 모으고, 상대 지역에는 대학병원을 건립하자는 내용이다.

인수위의 제안서에 ‘전남 동부권에 병원을 우선 배치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대학 본부와 의과대학은 목포에, 대학병원은 순천에 각각 설치하자는 구상이다.

인수위의 이번 제안은 그동안 의과대학과 대학병원 입지를 둘러싸고 평행선을 달려온 양 대학의 이견을 좁히기 위한 중재안이다. 기능을 분산 배치해 동·서부권 의료 균형을 도모하는 동시에 대학 통합 논의에도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의도다.

사실 전남 동부권과 서부권을 대표하는 순천대와 목포대는 대학 통합까지 불사하며 한 목소리를 내 지난 2024년 11월 지역 현안인 국립의과대 유치했다.

하지만 양 지역이 의과대 캠퍼스 유치 경쟁을 벌이면서 갈등이 커졌고 전남국립의과대 설립은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다.

1990년 목포대의 건의로 시작된 전남의과대 설립이 그동안의 우여곡절끝에 이재명정부의 국정과제로 추진되고 있는데 이제 지역간 갈등으로 한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교육부가 대학본부와 의과대 위치를 명확히 해 5월까지 내달라는 통합신청서 기한도 지난 상태다.

아직 늦지 않았다.

양 대학이 이달 안에 의견을 모아 합의점을 찾을 경우 통합 논의는 다시 급물살을 탈 수 있고 8월까지 통합 신청 절차를 마무리하면 교육부 심사를 거쳐 이르면 내년부터 통합대학 체제로 신입생을 모집할 수도 있다. 2030년 예정인 전남의과대 개교도 2028년으로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양 대학은 대표성이 있고 실행력도 높은 통합특별시장측의 이번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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