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세평] 초능력 김요수 광주연합기술지주 대표
김요수 gn@gwangnam.co.kr |
| 2026년 07월 08일(수) 18: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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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요수 광주연합기술지주 대표 |
건강을 지키는 일에도 날마다 빈틈이 없다. 기억력도 뛰어나서 어떤 사람의 과거 행동과 연관 지어 분석도 잘한다. 어찌나 꼼꼼하던지 사람들은 궁금한 일이 생기면? ‘나 먼저’에게 묻는다. 술술 나온다. 그래서 ‘똘똘이 스머프(똘스)’라고 불린다.
‘나 먼저’인 똘스가 스스로를 돌아보는 일은 드물다. 할 일을 하려고 바쁘니까! 주변 사람을 살피는 일에 무디다. 제 모습 지키기도 힘드니까! 똘똘해지기 전에 ‘잘 되면 이웃과 나눌 거야’라는 다짐은 물 건너간 것 같아 안타깝기는 하다.
‘나라도’를 입에 달고 사는 녀석도 있다. 혼자 할 수 있는 일을 참 잘한다. 다른 사람이 알기 쉽게 ‘생각 정리’를 잘하고, 다른 사람이 불편하지 않게 ‘마음 정리’도 얼른 한다. 정리라 하니 그럴싸하지만 사람들이 결정할 수 있는 알맞은 처방(?)을 내리고, 사람들끼리 잘 연결해준다.
아무나(?) 만나지 않고, 만남을 허투루 여기지 않는다. 친절이 몸에 배어있는데다가 고마움을 잊지 않고 갚는다. 무언가 결정을 해야 할 때? 사람들은 ‘나라도’에게 묻는다. 모두가 고개 끄덕일 답이 금방 나온다. 그래서 ‘즉문즉답 스님(즉스)’이라고 불린다.
‘나라도’인 즉스가 가끔 어려움에 힘을 보탠다. 정성을 들인다기보다 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더 크다. 아니함보다는 낫지만 건성건성이 흉잡힐까봐 걱정이 되고, ‘나라도’의 돈과 마음이 빛 바랄까봐 속이 탄다.
‘나는 됐고’를 툭툭 던지는 녀석도 있다. 혼자 해야 할 일을 매우 잘한다. 두리번거려 불편한 사람을 알아보고, 그 마음을 헤아린다. 모든 사람이 ‘나’를 기준 삼을 때 ‘나는 됐고’는 ‘상식’을 기준 삼는다. 그 힘들다는 경청을 천연덕스럽게 하고, 그 어렵다는 해결방안을 아무렇지도 않게 찾는다.
무턱대고 다가가지 않고, 함부로 끼어들지 않는다. 만나는 사람의 성향을 알아차리고 작더라도 꼭 선물을 준비한다. 딱한 일이 생기면? 사람들은 ‘나는 됐고’를 찾아간다. 아, 우리의 ‘나만 됐고’는 발 벗고 나선다. 그래서 ‘짠한 스티브 잡스(짠스)’라고 불린다.
‘나는 됐고’인 짠스를 사람들은 침이 마르게 칭찬하고, 어울리고 싶어 한다. 밥벌이를 잘해야 하는데, 끼니만 챙겨도 된다고 너털웃음을 짓는다. 힘 빼버리는 가난이 자존감마저 빼버릴까 걱정된다.
에고이스트라고 언제나 ‘나 먼저’로만 살지 않고, 합리주의자가 꼭 ‘나라도’만 외치지 않는다. 홍익인간이라고 반드시 ‘나는 됐고’만 말하지 않는다. 상황에 따라, 때에 따라, 마음에 따라 바뀐다. 규정지어버리면 그 방향으로만 가려고 한다. 함부로 규정지을 일 아니다. 다만 할 일이든, 할 수 있는 일이든, 해야 할 일이든, 혼자하기보다 함께 하면 더 빛이 난다.
혼자일 때는 사람들이 슬쩍만 본다. 어디에 관심이 있는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궁금해 하지 않는다. 그리고 곧 잊어버린다. 혼자인 사람에게 마음을 쓸 만큼 그렇게 할 일 없는 사람은 요즘 드무니까. 그 혼자가 연예인급이면 좀 다르지만.
혼자 하면 무엇을 하는지 어떻게 하는지 사람들은 들여다보지 않는다. 그냥 스쳐 지나친다. 아무리 친해도 좀체 제 삶에 끌어들이지 않는다. 자기 삶도 바쁘고 힘드니까. 그 혼자가 내 삶을 들었다 놨다 하는 이해관계인이라면 몰라도!
함께 하면? 힘들 때 웃음엣소리를 하며 웃을 수 있고, 다른 사람을 보고서 감탄하거나 감동할 수 있다. 해결하는 방법과 책임지는 방법과 진심으로 다가가는 법을 배울 수 있다. 다른 사람의 처지를 이해할 수도 있고, 같은 말도 예쁘게 할 수 있다.
친절과 고마움을 느낄 수 있고, 혼자일 때 하지 못한 것을 할 수도 있다. 내가 갖지 못한 능력을 알아볼 수 있고, 먼 앞날을 함께 그려 볼 수도 있다. 함께 하면 이렇게 기운 센 천하장사 같은 초능력이 생긴다.
새로 생긴 초능력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용기를 만든다. 하고 싶은 것을 하는 일이 나다워지는 일이고, 나답게 살게 한다. 나답게 살면 눈치 보며 갈팡질팡 하지 않고, 내 몫을 해낸다.
우리가 혼자의 길이 아니라 함께의 길을 찾아야 하는 까닭이다. 함께 해서 초능력을 장착하고, 기쁨의 나날을 만들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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