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청사는 따로 없다…3개 청사 균형있게 운영" 민형배 전남광주특별시장 첫 타운홀미팅서 원칙 재확인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
| 2026년 07월 09일(목) 18: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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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9일 오후 무안청사 소공연장에서 열린 ‘통합특별시 청사 관련 타운홀미팅’서 동부·무안·광주 3개 청사 기능 배분 및 행정 효율성, 균형발전 실현을 위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질의에 대한 답변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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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9일 오후 무안청사 소공연장에서 열린 ‘통합특별시 청사 관련 타운홀미팅’서 동부·무안·광주 3개 청사 기능 배분 및 행정 효율성, 균형발전 실현을 위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질의에 대한 답변을 하고 있다. |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 이후 최대 현안인 청사 기능 배분을 둘러싼 첫 시민 공론장이 열렸다. 나주 혁신도시 총괄청사 설치와 무안청사 주청사 지정 등 다양한 제안이 쏟아진 가운데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은 “주청사는 따로 없다”며 기존 3개 청사를 균형 있게 운영하겠다는 원칙을 거듭 확인했다.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는 9일 무안청사에서 ‘특별시민과 함께 설계하는 통합특별시 청사’를 주제로 첫 타운홀미팅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민형배 시장과 대전환기획위원회 위원, 행정·균형발전 분야 전문가, 27개 시·구·군 시민 대표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약 90분 동안 청사 운영과 조직 개편 방향을 놓고 자유롭게 의견을 나눴다.
민 시장은 모두발언에서 “통합특별시가 출범한 지 이제 9일째”라며 “최근 호남권 반도체 메가프로젝트와 광주 군공항 부지 확정이라는 역사적인 일이 있었다. 전라도 천년의 역사를 새롭게 써 내려갈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청사 문제도 통합의 시대에 맞게 각각의 역할을 조정해 그 효과가 특별시 전역에 고르게 퍼져야 한다”며 “오늘은 마음껏 이야기해 달라. 시민주권 정부를 시정의 첫 번째 가치로 내세웠는데 오늘이 그 첫 장을 써 내려가는 날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민 시장은 일부 참석자들이 청사 문제와 관련한 피켓을 들고 참석한 것에 대해서도 “의견을 미리 정해 놓고 듣는 자리가 아니라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기 위한 자리”라며 “오늘은 무엇보다 잘 듣겠다”고 말했다.
이날 대전환기획위원회는 현재 검토 중인 청사 기능 배분 구상도 공개했다.
백승주 대전환기획위원회 부위원장은 “전남과 광주가 40년 만에 하나가 된 만큼 청사 운영 역시 균형발전이라는 큰 원칙 아래 설계되고 있다”며 “3개 청사 모두를 주청사로 운영하는 새로운 행정모델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획위는 동부청사는 산업·경제와 미래성장 기능을 담당하는 거점으로, 무안청사는 시민주권과 안전, 생활행정, 농해수산 정책 중심 청사로, 광주청사는 정무 기능과 기관 유지 기능을 맡는 방향을 제시했다.
부시장도 기능별로 분산 배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동부청사에는 부시장 1명, 무안청사에는 부시장 2명, 광주청사에는 부시장 1명을 배치하고 시장은 3개 청사를 순회 근무하는 방안이다.
조직 개편 방향도 공개됐다. 현재 69개 부서인 광주청사는 59개 부서로 조정하고, 동부청사는 12개 부서에서 21개 부서로, 무안청사는 58개 부서에서 66개 부서로 확대하는 안이 제시됐다.
기획위는 단순히 청사를 나누는 것이 아니라 기능과 조직, 권한을 함께 분산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일반 민원은 어느 청사에서나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능 분산에 따른 행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광역행정본부 설치 등 보완책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진 시민과의 대화에서는 지역별 다양한 의견이 이어졌다.
나주에서 참석한 오석철 씨는 “3개 청사를 균형 있게 운영하는 데는 이견이 없다”면서도 “청사 문제를 둘러싼 갈등을 근본적으로 해소하려면 광주전남혁신도시에 총괄 전략청사를 두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대전환기획위원회 관계자는 “법적으로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새로운 청사를 설치하는 것은 오히려 또 다른 갈등을 만들 가능성이 있다”며 “현 단계에서는 검토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민 시장도 “현실적으로 지금 있는 3개 청사를 균형 있게 운영하는 것이 통합의 취지”라며 “새로운 청사를 만드는 방향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무안군 박일상씨는 “주청사는 반드시 남악 무안청사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고, 이에 민 시장은 “앞으로 특정 청사만 주청사라는 개념은 없다”며 “3곳 모두가 주청사라는 원칙 아래 운영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광주 서구의 김창석 씨는 “청사 위치보다 중요한 것은 실제 일을 하는 공무원들이 효율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이라며 “조직을 운영하는 공무원들의 의견도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부권에서는 통합 효과가 특정 지역에 집중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순천의 황남교 씨는 “통합 당시에는 균형발전을 약속했지만 통합 이후에는 도심 중심으로 정책이 추진되는 것 같다는 걱정이 있다”며 “반도체 산업단지가 광주 군공항 부지로 결정된 것을 보면서 또다시 중심지역으로만 발전이 집중되는 것 아니냐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변황우씨는 “동부권에서는 통합 이후 순천이 얻는 실질적인 효과가 무엇인지 궁금하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시민들이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언제든 정책을 제안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해 달라는 요청도 나왔다.
대전환기획위원회는 이날 제시된 시민 의견을 종합해 청사 기능 배분과 조직 개편안을 보완한 뒤 특별시의회와 협의를 거쳐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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