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국립의대 ‘최후통첩’…13일까지 결단 촉구

목포 의대·대학본부, 순천 대학병원 절충안 제시
"의료 공백 해소 위한 다른 최적의 방안 찾겠다"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2026년 07월 10일(금) 06:18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9일 오후 무안청사 소공연장에서 열린 ‘통합특별시 청사 관련 타운홀미팅’서 동부·무안·광주 3개 청사 기능 배분 및 행정 효율성, 균형발전 실현을 위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질의에 대한 답변을 하고 있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국립의대 설립의 전제 조건인 국립목포대와 국립순천대 통합 문제와 관련해 “오는 13일까지 양 대학의 입장을 기다리겠다”며 “그때까지도 결론이 나지 않으면 더 이상 중재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민 시장은 9일 무안청사에서 열린 ‘특별시민과 함께 설계하는 통합특별시 청사’ 타운홀미팅에서 시민 질의에 답하는 과정에서 국립의대 추진 상황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립의대를 만들기 위해서는 두 대학의 통합이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며 “현재 상황으로는 양 대학이 하나로 통합하지 않으면 국립의대 설립은 사실상 어렵다”고 말했다.

민 시장은 두 대학 간 이견을 좁히기 위해 대전환기획위원회 차원의 절충안도 제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학병원 위치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그래서 인수위원회에서는 목포대에 의대와 대학본부를 두고 순천대에 대학병원을 두는 절충안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9일까지가 기한인데, 이날 현재까지 어느 대학에서도 공식적인 답변을 보내오지 않았다”며 “오는 13일까지만 입장을 기다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 시장은 기한 내에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더 이상 중재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그는 “13일까지도 답이 없으면 더 이상 이 문제에 개입하지 않을 생각”이라며 “지역 의료인프라 확충이라는 목표는 중요하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더 현실적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는 통합특별시 출범 이후 지방자치단체가 더 이상 양 대학의 통합 협의를 계속 주도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국립의대 설립은 정부가 국립목포대와 국립순천대 통합을 전제로 추진해 온 사업이다. 그러나 의과대학과 대학본부, 대학병원 위치 등을 둘러싼 양 대학의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통합 논의는 장기간 교착 상태를 이어오고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그동안 양 대학 간 중재를 위해 여러 차례 협의를 이어왔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인수위원회는 목포에 의과대학을, 순천에는 대학병원을 분리 설치하는 파격적인 절충안을 제시하며 합의를 시도해 왔다.

핵심은 목포대에 의대와 대학본부를 두고 순천대에 500병상 규모의 대학병원을 설립한다는 것이다. 나아가 의대 기능을 나눠 한쪽 캠퍼스에 분부와 기초의학을 배치하고 다른 쪽에 임상·이론 실습 교육을 맡기는 한편 목포에는 순천 대학병원보다 규모가 작은 병원을 신설하겠다는 단계적인 계획도 밝혔다.

민 시장은 “지역민들이 가장 바라는 것은 어느 대학의 승패가 아니라 의료 공백을 해소하고 지역에 국립의대를 만드는 것”이라며 “남은 기간 대학들이 대승적 결단을 내려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양 대학과 통합특별시가 이달 내로 협의를 완료할 경우 빠르면 내년에 통합대학 출범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올해를 넘기면 전남국립의대 정원은 다른지역으로 배정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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