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휴가를"…여름철 수난사고 주의보

광주·전남 최근 3년간 1410건 발생…340명 사상
사고 74% 하천·바다…"준비운동·구명조끼 필수"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2026년 07월 10일(금) 20:57
행정안전부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전국 해수욕장이 잇따라 개장하면서 물놀이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난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최근 3년간 광주·전남에서 발생한 수난사고의 74%가 하천과 바다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광주·전남 지역에서 발생한 수난사고는 총 1410건이다. 이로 인해 127명이 사망하고 213명이 부상했으며 13명이 실종되는 등 모두 353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광주에서는 최근 3년간 165건의 수난사고가 발생해 6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특히 6월 29건, 7월 43건, 8월 22건 등 여름철에만 94건이 발생해 전체의 56.9%를 차지했다. 사망사고도 7월에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남에서는 같은 기간 1245건의 수난사고가 발생해 121명이 숨지고 211명이 다쳤으며 13명이 실종됐다. 여름철 사고는 6월 144건, 7월 227건, 8월 155건 등 총 526건으로 전체의 42.2%를 차지했다. 사망자 역시 121명 가운데 42명이 여름철에 발생했다.

사고 장소는 하천과 바다가 가장 많았다. 전체 사고의 74.1%인 1045건이 하천·바다에서 발생했으며 도로·철도·교량 137건, 주거용 건물 82건, 다중이용시설 52건 등이 뒤를 이었다.

사고 원인으로는 물놀이 중 익수사고를 비롯해 실족, 추락, 급류 휩쓸림, 시설물 침수 등이 주를 이뤘다.

실제 물놀이 안전사고는 매년 반복되고 있다. 지난 5월 영광의 한 수영장에서는 50대 남성이 물에 빠져 중상을 입었고, 지난해 7월 광양 동곡계곡에서는 20대 남성이 다이빙 도중 바위에 머리를 부딪혀 크게 다쳤다. 2023년에는 완도의 한 부두에서 음주 후 바닷가를 걷던 30대 여성이 바다에 빠졌다가 구조되기도 했다.

최근 발생한 곡성 압록유원지 물놀이시설 초등학생 형제 사망사고 역시 물놀이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경찰은 전기설비와 시설물 이상 여부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올여름 강수량 증가 전망도 사고 위험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광주지방기상청은 6월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을 가능성이 높고, 7월에도 평년 수준 이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집중호우가 발생할 경우 계곡과 하천의 수위가 짧은 시간 안에 급격히 상승해 고립이나 급류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물놀이 전 충분한 준비운동과 구명조끼 착용, 기상정보 확인을 기본 안전수칙으로 꼽는다. 또한 사고 발생 시 무리하게 물에 뛰어들기보다 주변 구조장비를 활용해 신고와 구조를 요청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여름철 수난사고는 대부분 안전수칙만 지켜도 예방할 수 있다”며 “기상 상황을 수시로 확인하고 위험지역 출입을 자제하는 등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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