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성장 경로에 이미 들어섰는지도"

페이스북에 글 "2025년 중반부터 흐름 달라져"

이성오 기자 solee235@gwangnam.co.kr
2026년 07월 13일(월) 08:56
김용범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이 지난달 2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12일 “우리 자신도 이해하지 못한 채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성장 경로에 이미 들어섰는지 모른다”고 밝혔습니다.

김 실장은 이날 “2025년 하반기부터 분위기가 달라졌는데 공교롭게도 그 변곡점은 새 정부 출발 시점과 거의 겹친다. 같은 시기에 AI가 촉발한 반도체 슈퍼사이클도 본격화됐다”며 이같이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이어 “우연이었는지 필연이었는지는 시간이 더 지나야 알 수 있겠지만 추세선이 방향을 바꾼 시점이 2025년 중반이라는 점은 뚜렷하다”고 주장했다.

또 “정치적 불확실성이 수습되고 정책 방향이 정리되던 그 시점에 메모리 수요, 데이터센터 투자, 첨단 패키징, 전력 인프라 확대가 한꺼번에 맞물리며 수출과 기업이익이 빠르게 살아났다”며 “경제사에서 정책과 산업 사이클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시기는 드물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대개는 정책이 사이클을 거스르거나 사이클이 정책을 압도하는데 두 힘이 서로를 증폭시키는 순간은 흔치 않다”며 “2025년 하반기의 한국이 그런 구간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2025년 연간 성장률 자체가 아니라 추세선이 방향을 바꾸기 시작했다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성장률 전망은 연이어 상향됐고 한국은 2026~2027년 선진국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이 예상되는 국가로 재평가되기 시작했다”며 “이것을 단순한 반등으로만 보기는 어렵다. 시장은 한국 경제의 장기 추세선을 다시 그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실장은 “2025년은 높은 성장률의 해로 기억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훗날 한국 경제의 장기 추세선이 방향을 바꾸기 시작한 해로 기억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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