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보험 6개월째 20만명대 증가…청년·제조·건설은 '한파'

노동부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
청년 가입자 46개월째 감소 '양극화' 지속

김은지 기자 eunzy@gwangnam.co.kr
2026년 07월 13일(월) 16:20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
고용보험 가입자가 6개월 연속 20만명대 후반 증가세를 이어가며 노동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서비스업이 증가세를 이끈 반면 제조업과 건설업은 감소가 이어졌고, 청년층 가입자도 46개월째 줄어 양극화가 지속되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13일 발표한 ‘고용행정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85만5000명이다. 작년 6월(1559만1000명)보다 26만4000명 늘었다.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수는 올해 들어 6개월 연속 20만명 후반대로 증가 중이다.

고용보험 가입자는 올해 1월 이후 6개월 연속 20만명대 증가세를 유지했다. 지난 2월 25만9000명, 3월 27만명, 4월 27만1000명, 5월 27만명에 이어 6월에도 26만4000명 늘며 안정적인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증가세는 서비스업이 이끌었다. 서비스업 가입자는 27만9000명 늘었으며, 보건복지업이 11만2000명 증가해 가장 큰 폭의 증가를 기록했다. 숙박·음식점업은 5만5000명, 사업서비스업은 2만6000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은 2만2000명 각각 늘었다.

반면 제조업과 건설업은 부진이 이어졌다. 제조업 가입자는 9000명 감소하며 13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식료품과 전자·통신은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증가 폭이 둔화했고, 화학제품과 자동차, 전기장비는 감소 폭이 확대됐다. 제조업 내국인 가입자도 33개월 연속 줄었다.

건설업 가입자는 종합건설업을 중심으로 8000명 감소하며 35개월 연속 감소했다. 감소 폭은 다소 완화됐지만 업황 부진은 계속됐다.

도소매업 가입자는 2300명 늘어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증가 폭은 전월보다 축소됐다. 노동부는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의 점포 폐업 영향으로 가입자가 지난해부터 지속 감소하고 있으며, 현재 고용보험 가입자는 1만2000명 안팎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연령별로는 청년층과 고령층의 온도 차가 뚜렷했다. 29세 이하 가입자는 6만3000명 감소해 2022년 9월 이후 46개월 연속 줄었다. 감소 폭은 다소 완화됐지만 제조업과 정보통신, 도소매업 등을 중심으로 감소세가 이어졌다.

반면 60세 이상 가입자는 20만6000명 늘어 전체 증가세를 견인했다. 30대는 8만2000명, 50대는 4만1000명 증가했고, 40대는 2000명 감소했다.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9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000명(4.5%) 증가했다. 올해 2월부터 5월까지 이어졌던 감소세가 증가로 전환됐다. 지급자는 63만5000명으로 2만명 줄었지만 지급액은 1조747억원으로 231억원 증가했다.

기업의 채용 수요는 회복세를 나타냈다. 고용24를 통한 신규 구인인원은 18만3000명으로 21.4% 증가한 반면 신규 구직인원은 38만4000명으로 0.8% 감소했다. 이에 따라 구직자 1명당 일자리 수를 의미하는 구인배수는 지난해 0.39에서 올해 0.48로 상승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서비스업 중심의 고용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제조업과 건설업의 부진, 청년층 고용 감소가 지속되고 있다”며 “산업별·연령별 고용 여건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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