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유통가 경기전망 ‘껑충’…여름 성수기 기대 반영

RBSI 144…전 분기보다 57p 상승 전국 7대 도시 중 최고
내수 부진·고비용 부담 여전…실제 소비 회복 여부 ‘촉각’

송대웅 기자 sdw0918@gwangnam.co.kr
2026년 07월 13일(월) 18:12
광주지역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추이
광주지역 소매유통업계의 3분기 경기전망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여름 휴가철과 하절기 성수기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인데, 업계는 내수 부진과 고비용 구조 등 구조적인 어려움이 여전한 만큼 실제 경기 회복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13일 광주상공회의소가 지역 소매유통업체 47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3분기 전망지수는 144로 집계됐다. 이는 전 분기(87)보다 57p 상승한 것으로 기준치(100)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RBSI는 100을 기준으로 이를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이며, 100 미만이면 부정적 전망이 우세하다는 뜻이다.

이번 상승은 여름철 성수기 진입에 따른 계절적 수요 증가와 휴가철 마케팅 확대, 소비심리 개선 기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매출전망지수는 86에서 136으로, 수익전망지수는 82에서 130으로 각각 큰 폭 상승하며 실적 개선 기대감을 반영했다.

업태별로도 모든 분야에서 기준치를 웃돌았다.

백화점은 조사 산식상 최고치인 200을 기록했고, 대형마트는 150, 편의점과 슈퍼마켓은 각각 118로 조사됐다. 특히 백화점은 여름 정기세일과 휴가철 특수에 대한 기대감이 집중되면서 가장 높은 전망치를 나타냈다.

광주의 전망치는 전국 주요 도시와 비교해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서울 111, 부산 111, 인천 101, 대전 117 등 대부분 110 안팎에 머문 반면 광주는 144를 기록하며 전국 7대 대도시 가운데 가장 높은 경기 기대감을 보였다.

다만 광주상의는 이번 수치를 경기 회복의 신호로 단정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RBSI는 실제 매출이 아닌 기업들의 심리를 반영한 전망지표인 데다, 직전 분기 지수가 87로 낮았던 기저효과도 함께 작용했다는 것이다. 특히 광주지역 RBSI가 110을 넘긴 사례 자체가 많지 않았던 만큼 향후 실제 소비 회복으로 이어지는지 확인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전망지수와 달리 현장의 체감 경영 여건은 여전히 녹록지 않았다.

기업들이 꼽은 3분기 최대 애로사항은 소비심리 위축과 내수 부진(51.1%)이었다. 이어 비용 상승(42.6%), 높은 물가(40.4%), 경쟁 심화(27.7%) 순으로 조사됐다.

정부 지원 정책에 대한 체감도도 엇갈렸다.

하절기 소상공인 전기요금 부담 완화 조치에 대해서는 ‘도움 된다’는 응답이 31.9%, ‘도움 되지 않는다’는 응답이 34.0%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고유가 대응 물류·배송비 지원 정책은 ‘보통’이라는 응답이 38.3%로 가장 많았고, 가계 에너지 비용 완화 정책이 여름철 매출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질문에도 ‘영향 없음’이라는 응답이 36.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광주상의 관계자는 “3분기 지수 반등은 하절기 성수기를 앞둔 지역 상권의 기대감이 반영된 긍정적인 신호”라며 “회복 기대감이 실제 소비 진작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의 소비 촉진 정책과 지역 상권 활성화 대책이 지속적으로 추진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물가와 고비용 부담이라는 구조적 어려움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만큼 소상공인이 체감할 수 있는 맞춤형 경영 안정화 대책도 함께 보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대웅 기자 sdw0918@gwangnam.co.kr         송대웅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는 광남일보 홈페이지(www.gwangnam.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www.gwangnam.co.kr/article.php?aid=1783933925542135000
프린트 시간 : 2026년 07월 13일 21:2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