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공공기관 통합 시동…속도·방식은 엇갈려

유사 기능 25개 기관 내년 6월까지 ‘마무리’
본원 배치·고용승계 등 공통 기준 마련 과제

이승홍 기자 photo25@gwangnam.co.kr
2026년 07월 13일(월) 18:26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공공기관 통합 작업에 착수했지만 기관별 추진 속도와 통합 방식은 엇갈리고 있다. 본원 배치와 고용 승계, 임금체계 등 핵심 쟁점에 대한 공통 기준도 아직 마련되지 않아 기관별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13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따르면 특별시는 옛 전남도 산하 기관 23곳과 광주시 산하 기관 20곳 등 모두 43개 관리기관 가운데 기능이 중복되는 25개 기관을 대상으로 내년 6월까지 통합 또는 기능 조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달 안으로 기관별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조직과 인력, 재무, 사업 전반에 대한 진단을 실시하고 연말까지 기관별 통합 방안과 쟁점을 정리할 예정이다.

다만 재편 대상 기관 선정 기준과 본원 배치, 고용 승계, 임금 및 직급 체계 등 핵심 사안에 대한 공통 원칙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

기관별 추진 일정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광주·전남사회서비스원은 기존 법인을 통합하는 방안과 새로운 법인을 설립하는 방안을 함께 검토하고 있으며, 통합 방식에 따라 최대 1년 6개월 이내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구상이다.

광주관광공사와 전남관광재단은 오는 11월까지 관광 분야 통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다만 지방공기업과 출연기관이라는 서로 다른 조직 형태를 하나의 기관으로 합칠지, 기능만 조정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광주·전남신용보증재단은 공동 협의체를 구성해 논의를 시작했지만 조례와 정관 개정 등 본격적인 통합 절차는 2027년 이후 진행될 전망이다.

지난 2015년 통합됐다가 2023년 다시 분리 운영된 광주연구원과 전남연구원도 통합 추진 TF를 구성하고 조직 운영과 역할 분담, 법인 통합 방식을 다시 논의하고 있다.

문화와 경제, 에너지, 여성가족 분야 기관들도 실무 협의를 이어가고 있지만 구체적인 통합 일정이나 방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관리 대상 43개 기관과 별도로 체육회와 장애인체육회 등 유관기관의 통합도 별도 절차로 추진된다.

광주·전남체육회는 오는 8월 통합체육회를 출범시키고 연말 초대 회장을 선출한 뒤 내년 2월부터 통합 예산을 운영할 계획이다. 장애인체육회 역시 공동 TF를 운영하며 내년 2월 동계전국장애인체육대회 이전 출범을 목표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직속기관인 광주인재교육원과 전남인재개발원은 기관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교육시설과 교육과정을 공동 활용하는 방향으로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보건환경연구원도 당분간 별도 운영을 유지하되 검사와 연구 기능 조정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교통연수원 역시 통합 여부보다는 기능 분담 방안이 우선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통합특별시는 이번 조직 진단 결과를 토대로 기관별 특성을 고려해 통합과 존치, 기능 조정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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