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직업계고, AI·반도체 기술인재 양성 ‘속도’

교육부 재구조화 지원사업 전남 6교·광주 2개교 선정
사업비 101억 확보…AI·반도체 등 전략산업 학과 개편

김인수 기자 joinus@gwangnam.co.kr
2026년 07월 14일(화) 15:32
전남광주통합특별시(광주특별시)에 AI·반도체 등 미래 전략산업 투자가 본격화하면서 지역 직업계고등학교들이 산업 현장에 즉시 투입할 기술인재 양성 체제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교육부 직업계고 재구조화 지원사업에 전남 6개교와 광주 2개교가 선정되면서 AI·반도체 중심의 학과 개편과 첨단 실습환경 구축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은 ‘2026년 교육부 직업계고 재구조화 지원사업’에 전남 6개교(10개 학과·19학급), 광주 2개교(4개 학과·9학급)가 최종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선정으로 전남은 71억2500만원, 광주는 30억7500만원 등 총 101억여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확보된 예산은 신산업 분야 교육과정 개발, 교원 전문성 강화, 첨단 실습실 구축 등에 투입돼 지역 산업과 연계한 직업교육 혁신을 추진한다.

특히 이번 재구조화는 최근 광주특별시에서 추진 중인 AI·에너지 교육밸리 구축과 대규모 메가프로젝트에 발맞춰 미래 산업이 요구하는 실무형 기술인재를 양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단순한 학과 명칭 변경을 넘어 AI, 반도체, 미래 에너지, 첨단 인프라 등 신산업 분야 중심으로 교육체계를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전남에서는 구림공업고(소방안전관리과), 나주상업고(AI데이터경영과·AI디지털금융과), 담양공업고(AI융합스마트기계과·스마트공간디자인과), 법성고(AI비즈니스과), 순천공업고(기계과·화공과), 여수공업고(AI로봇기계과·AI융합설비과) 등 6개교 10개 학과가 선정됐다.

대표 사례인 구림공업고는 기존 기계과·전기전자과·한옥건축과를 통합해 전남광주 최초의 ‘소방안전관리과’를 신설한다. 서남권 산업단지 확대에 따른 방재·안전 인프라 수요에 대응하고 첨단 소방설계와 안전관리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거점 역할을 맡게 된다.

광주에서는 광주전자공업고와 동일미래과학고 등 2개교 4개 학과가 선정됐다.

광주전자공고는 기존 전자통신과를 ‘네트워크반도체과’로 개편해 반도체·전자·정보통신 분야 융합형 실무인재를 양성한다. 동일미래과학고는 스마트팩토리과를 AI로보틱스과, 뷰티디자인과를 AI융합콘텐츠과, 토탈뷰티과를 AI헬스케어과로 각각 개편해 로봇·콘텐츠·헬스케어 분야에 AI를 접목한 융합형 직업교육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광주특별시교육청은 앞으로도 반도체·AI·로봇 등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한 직업계고 학과 재구조화를 지속하고, 기업·대학·지역사회와 연계한 교육과정을 확대해 지역에서 배우고 취업해 정착하는 ‘교육 지산지소’ 실현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광주특별시교육청 관계자는 “최근 우리 지역에 AI 기반 신산업 인프라와 대규모 메가프로젝트가 집중되고 있는 만큼 고등학교 단계에서부터 이를 뒷받침할 기술인재를 키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지역 학생들이 양질의 일자리에 가장 먼저 진출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 개편과 교원 전문성 강화, 실습환경 개선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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