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2026시즌 전반기 결산-중] 팀 승리 지킨 마운드, 선발 버티고 불펜 도왔다

선발 부상 공백 속 팀 ERA 3위 이끈 네일·올러
김태형·황동하 성장 수확…구원진 재정비 과제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2026년 07월 14일(화) 18:24
네일. 사진제공=KIA타이거즈
황동하. 사진제공=KIA타이거즈
조상우. 사진제공=KIA타이거즈
올 시즌 전반기 KIA타이거즈의 마운드는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팀 평균자책점은 4.28로 10개 구단 중 3위에 올랐다. 피안타는 748개로 리그 세 번째로 적었고,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도 1.41로 3위를 기록했다. 시즌 내내 크고 작은 변수 속에서도 선발진이 중심을 잡아주며 팀을 중상위권으로 이끌었다. 타선이 침묵하는 경기에서도 투수진이 최소 실점으로 버텨내며 승리를 지켜낸 경우가 많았다. 지난해 불안했던 마운드가 한층 안정감을 찾으면서 KIA가 상위권 경쟁을 이어갈 수 있는 가장 큰 버팀목이 됐다.

사실 시즌 개막 전 전망은 밝지만은 않았다. 윤영철이 토미존 수술 여파로 이탈했고, 김도현도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지면서 선발진 공백이 생겼다. 불펜 역시 이태양, 김범수, 홍민규, 홍건희 등을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지만, 적응 여부와 기존 자원의 변수도 많았다.

실제 초반은 순탄하지 않았다. 3~4월 불펜 평균자책점은 5.00으로 리그 7위에 머물렀다. 선발진도 평균자책점 4.18(5위)로 무난한 수준이었지만 이의리와 김태형이 흔들리며 안정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럼에도 외국인 원투펀치는 제 역할을 다했다. 올러는 3~4월 6경기에서 4승 1패 평균자책점 1.64를 기록하며 새로운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네일 역시 꾸준히 이닝을 책임지며 선발진의 중심축 역할을 수행했다. 반면 양현종은 기대에 다소 못 미쳤고, 이의리는 부진을 겪으며 재정비의 시간을 가져야 했다.

반전은 5월부터 시작됐다.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리그 3위(4.34), 불펜 평균자책점은 1위(2.86)까지 끌어올렸다. 새로운 토종 에이스로 떠오른 황동하가 선발진에 힘을 보태며 마운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불펜에서는 성영탁과 정해영, 조상우, 김범수 등이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가며 승리조가 제 모습을 찾기 시작했다. 선발과 불펜이 동시에 살아나면서 KIA는 연승을 이어갔고 상위권 경쟁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 수 있었다.

6월에는 선발진이 더욱 힘을 냈다. 평균자책점 2.90으로 리그 1위에 오르며 KIA 상승세를 이끌었다. 여기에 아시아쿼터 투수 시라카와가 합류하면서 선발 운용의 폭도 넓어졌다. 다만 불펜은 평균자책점 4.99로 6위에 머물렀다. 시즌 초반 좋은 모습을 보였던 정해영과 성영탁, 김범수, 최지민 등이 다소 기복을 보이면서 후반기 과제를 남겼다. 필승조의 부담이 커질수록 경기 후반 흔들리는 모습도 적지 않았다.

결국 전반기 KIA 마운드는 선발진이 버티고 불펜이 뒷받침하는 구조였다. 특히 네일과 올러를 중심으로 양현종, 황동하, 시라카와가 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한 점은 가장 큰 수확으로 꼽힌다. 젊은 투수들이 한 단계 성장하며 선발 자원층이 두터워진 것도 후반기 기대를 키우는 요소다.

후반기에는 불펜 재정비가 관건이다. 필승조의 체력 부담을 줄이고 부상자들이 복귀해 전력을 회복한다면 KIA 마운드는 한층 더 안정감을 찾을 수 있다. 선발진이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불펜까지 제 모습을 되찾는다면 KIA는 3위 도약은 물론 선두권 경쟁까지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을 전망이다. 결국 KIA의 후반기 성패는 마운드가 얼마나 단단한 힘을 유지하느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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