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호 시의원 "반도체만큼 철강·석유화학도 살려야"

산업위기 여수·광양 지원 예산 57억원으론 부족 우려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2026년 07월 15일(수) 03:59
신민호 특별시의원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800조원 규모의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된 여수·광양의 석유화학·철강산업에 대한 지원도 함께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기후환경에너지위원회 신민호 의원(순천6·더불어민주당)은 14일 전략산업국 업무보고에서 “첨단산업 육성과 지역 주력산업 지원은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다”며 “통합특별시 산업정책은 권역별 주력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의원은 정부와 기업이 800조원 규모의 반도체 팹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통합특별시도 반도체 전략위원회 구성과 기업별 전담팀 운영 등 지원체계를 마련하고 있는 점은 높이 평가하면서도, 기존 주력산업에 대한 지원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략산업국 전체 예산 768억원 가운데 화학철강산업과 예산은 57억원에 불과하다”며 “여수와 광양이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될 만큼 어려운 상황인데, 수십 년 동안 지역경제와 고용을 떠받쳐 온 석유화학과 철강산업을 지원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규모”라고 말했다.

지원체계의 차이도 문제로 제기했다.

신 의원은 “반도체 산업은 전략위원회와 기업별 전담팀을 구성해 원스톱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있지만, 석유화학과 철강산업은 민관 합동 위기대응 협의체 외에는 뚜렷한 지원체계가 보이지 않는다”며 “첨단산업 못지않게 주력산업에도 정책적 관심과 지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800조원 규모의 반도체 팹 4기 유치는 통합특별시 출범과 함께 찾아온 역사적인 기회”라며 “의회도 관련 조례 제정과 예산 확보를 통해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반도체의 성공과 주력산업의 유지가 서로 경쟁하는 관계가 돼서는 안 된다”며 “통합특별시 산업정책은 특정 권역에 집중되는 방식이 아니라 모든 권역의 주력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산업 대전환 전략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의원은 “첨단산업에 쏟는 관심과 속도를 지금 위기를 겪는 주력산업에도 똑같이 기울여야 한다”며 “예산과 지원체계, 국비 확보 등 모든 정책에서 첨단산업과 주력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균형 있는 산업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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