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2026시즌 전반기 결산-하] ‘화려한 한 방’ 앞세운 KIA, 더 강한 타선 꿈꾼다 리그 유일 101홈런…김도영·나성범 등 중심 강타선 구축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
| 2026년 07월 15일(수) 17: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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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성범. 사진제공=KIA타이거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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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스트로. 사진제공=KIA타이거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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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호령. 사진제공=KIA타이거즈 |
팀 타율은 0.269로 10개 구단 중 6위에 머물렀지만, 홈런 101개를 기록하며 리그에서 유일하게 세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2위 한화이글스(95개), 3위 SSG랜더스(94개)를 여유 있게 따돌렸고, 4위 NC다이노스와는 20개 이상의 격차를 벌렸다. 타점(451점) 3위, OPS(출루율+장타율) 4위(0.770)에 오르는 등 주요 공격 지표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하며 강력한 위력을 입증했다.
무엇보다 중심타선의 활약이 돋보였다.
김도영은 지난해 부상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다시 리그 최고의 타자로 우뚝 섰다. 전반기 86경기에서 315타수 94안타 27홈런 74타점 69득점 타율 0.298을 기록했다. 오스틴(LG)과 함께 홈런 공동 선두에 올랐고, 득점 공동 1위·타점 4위 등 대부분의 공격 지표에서 상위권을 지키며 타선을 이끌었다.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한층 성장한 모습이었다. 3루수로 75경기 622.2이닝을 소화하면서 실책은 단 3개에 그쳤다. 노시환(한화·665.2이닝)에 이어 리그 두 번째로 많은 수비 이닝을 책임졌지만 안정감을 잃지 않았다. 정규시즌 MVP를 차지했던 2024년 30개의 실책을 범했던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변화다. 이제는 공수를 모두 책임지는 완성형 선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장 나성범의 부활 역시 반가웠다. 최근 몇 년간 부상과 부진으로 아쉬움을 남겼던 그는 82경기에서 288타수 85안타 17홈런 49타점 타율 0.295를 기록하며 중심타선의 무게감을 되찾았다. 시즌 초반 다소 주춤했지만 6월 한 달 동안 타율 0.333 OPS 0.912를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무엇보다 건강하게 시즌을 소화한 점이 의미가 컸다. 지난해에는 부상으로 82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올해는 전반기 만에 같은 경기 수를 채우며 꾸준히 타선을 지켰다.
외국인 타자 카스트로 또한 갈수록 존재감을 키웠다. 시즌 초반 23경기에서 88타수 22안타 2홈런 타율 0.250에 머물렀고, 왼쪽 햄스트링 부상까지 겹치면서 입지가 흔들렸다. 단기 대체 외국인 타자 아데를린 영입으로 교체 가능성까지 거론됐지만 복귀 이후 완전히 달라졌다. 전반기 41경기에서 6홈런 34타점 타율 0.341을 기록하며 중심타선에 무게를 더했다. 승부처마다 해결사 역할을 수행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탠 것도 고무적이었다.
베테랑 김선빈은 지난달 30일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최다 안타 기록을 새로 쓰며 살아있는 전설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타격과 수비 모두 부침을 겪긴 했지만, 내야의 중심축으로 경험과 리더십을 발휘하며 팀을 안정적으로 견인했다.
기존 선수들의 반등과 함께 젊은 선수들의 성장도 전반기 최대 수확이었다.
김호령은 ‘수비형 외야수’라는 이미지를 완전히 지웠다. 85경기 363타수 92안타 11홈런 46타점 타율 0.280을 기록하며 공격에서도 커리어하이 시즌을 써 내려갔다. 이미 2016년 세운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8개)과 타점(41개)을 넘어섰고, 생애 첫 두 자릿수 홈런도 달성했다. 현재 페이스라면 개인 최고 타율 경신은 물론 20홈런까지도 기대할 만하다. 안정적인 수비에 장타력까지 더해지면서 공수 겸장 외야수로 확실히 자리 잡았다.
2년 차 박재현 역시 KIA의 히트상품이었다. 82경기에서 304타수 86안타 8홈런 39타점 44득점 16도루 타율 0.283을 기록하며 박찬호의 이적으로 생긴 리드오프 공백을 성공적으로 메웠다. 빠른 발과 적극적인 주루, 기대 이상의 장타력까지 선보이며 상대 배터리를 끊임없이 압박했다. 시즌 중반 슬럼프를 겪기도 했지만 꾸준히 기회를 받으며 성장했고, 공수 모두에서 한 단계 발전한 모습을 보여줬다.
여기에 김규성, 박민, 정현창 등 백업 내야 자원들도 유격수 자리를 번갈아 책임지며 전력 공백을 최소화했다. 화려하진 않았지만 필요한 순간마다 제 몫을 해내며 팀 뎁스를 지탱했다.
베테랑의 경험과 신예들의 패기가 어우러지면서 KIA 타선은 전반기 경쟁력을 입증했다.
다만 과제도 분명했다. 타선은 한 번 터질 때는 폭발적인 화력을 과시했지만, 침묵하는 경기에서는 득점권 집중력 부족으로 많은 안타를 치고도 승리를 놓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치열한 순위 경쟁 속에서는 한 점을 만들어내는 세밀한 야구가 필요하다. 수비에서 나온 불필요한 실책 역시 줄여야 할 숙제로 남았다.
후반기 KIA 타선의 키워드는 ‘꾸준함’이다. 김도영과 나성범이 중심을 지키고, 카스트로와 김호령이 현재의 흐름을 이어간다면 공격력은 한층 더 강해질 수 있다. 여기에 박재현과 박상준 등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더해진다면 KIA는 리그 최고 수준의 짜임새 있는 타선을 구축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KIA가 후반기에는 꾸준한 생산력까지 갖추며 상위권 경쟁에 뛰어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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