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설]전남 국립의대 설립, 장기 표류 막아야 한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
| 2026년 07월 15일(수) 18: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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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이기주의에 막혀 전남광주 최대숙원사업의 앞날이 불투명해졌다는 얘기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인수위원회격인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는 지난 8일 장기간 답보 상태에 머물던 이 문제를 풀기 위해 순천대와 국립 목포대학교에 최종 중재안을 제시했다. 양 대학을 통합한 뒤 단일 국립의대를 설립하고, 통합 대학본부와 의과대학, 기초의학교육 기능은 목포대에 우선 두고, 순천대에는 500병상 이상 규모의 대학병원을 먼저 설립하도록 하는 것이 중재안의 주내용이었다.
대학별로 새로운 조건을 내걸 경우 협상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어 이같은 제안 자체의 수용여부를 판단해 13일까지 답을 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이에 목포대는 중재안을 받아들이겠다고 했지만 순천대는 통합 대학본부와 의과대학을 순천에 배치해야 한다며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인수위에 공식 전달했다.
이 때문에 정부가 2월 확정한 의대 없는 지역(전남권 유일)에 정원 100명 규모 국립의대를 2030년 개교목표로 신설하는 로드맵은 또 다시 안갯속으로 빠져들게 됐다.
문제는 인수위의 권고에 따라 통합특별시도가 더 이상 이와 관련한 새 중재안 마련에 나서지 않기로 한데다 여기에 지역 이기주의까지 맞물리면서 앞으로도 해결될 기미가 안보인다는 데 있다.
기획위가 양 대학의 자율 협의를 통한 공동 합의 시한을 20일까지 연장하며 여지는 남겨 놓았지만 극적인 합의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이에 따라 1990년 목포대의 건의로 시작돼 우여곡절끝에 이재명정부의 국정과제로 선정·추진돼 왔던 국립의대 설립이 장기간 표류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대로 진행될 경우 이를 둘러싼 책임공방도 한층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제 양 대학은 지역 이기주의를 버리고 전남권 발전을 위해 이달 안에 합의점을 찾아 통합 논의를 다시 해 나가길 바란다. 통합특별시도 지역민 최대숙원사업이라는 점을 감안해 끝까지 중재를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 어느 때보다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하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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