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친 수비’ 김호령, 공수겸장 가치 증명했다 SSG전 슈퍼캐치로 승리 견인…10홈런-10도루 달성도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
| 2026년 07월 19일(일) 14:00 |
![]() |
| 김호령. 사진제공=KIA타이거즈 |
김호령은 지난 1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랜더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6타수 3안타 3득점 1도루를 작성했다. KIA는 김호령의 활약을 앞세워 장단 18안타를 기록, SSG를 12-2로 완파하며 2연승을 달성했다.
이날 가장 강렬한 장면은 단연 5회말 수비였다. KIA가 5-2로 앞선 1사 1루에서 상대 박성한이 우중간 깊숙한 타구를 날리자 김호령은 전력 질주한 뒤 몸을 던져 공을 낚아챘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재빨리 일어나 1루로 송구했고, 귀루하지 못한 주자 정준재까지 잡아내며 더블플레이를 완성했다. 자칫 장타와 추가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위기를 한 번의 플레이로 지워낸 순간이었다.
선발투수 제임스 네일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리며 환호한 네일은 김호령의 호수비에 힘입어 7이닝 2실점으로 시즌 6승을 수확했다. KIA 역시 상대의 추격 흐름을 완전히 끊은 뒤 6회 2점, 8회 5점을 더 보태 대승을 완성했다.
공격에서도 김호령의 존재감은 빛났다. 3회 무사 1루에서는 1루수 방면 느린 땅볼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전력 질주해 내야안타를 만들었다. 마지막 순간 헤드퍼스트 슬라이딩까지 감행한 집념이 빛났다. 이어진 찬스에서 KIA는 5점을 뽑으며 경기 주도권을 가져왔다. 김호령은 6회에도 안타와 도루로 추가 득점의 발판을 마련하는 등 리드오프로서 역할도 완벽하게 수행했다.
이날 도루를 추가한 김호령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10홈런-10도루를 달성했다. 올 시즌 성적도 88경기 342타수 97안타 11홈런 46타점 55득점 10도루 타율 0.284로 생애 최고의 시즌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7월 초 잠시 주춤했던 타격감도 후반기 첫 3경기 연속 안타로 다시 살아나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김호령의 가장 큰 경쟁력은 변함없는 수비다. 넓은 수비 범위와 정확한 타구 판단, 강한 송구 능력을 앞세워 리그 정상급 중견수로 꾸준히 인정받고 있다. 이날 호수비 역시 단순한 다이빙 캐치가 아니라 경기의 흐름을 결정지은 플레이였다는 점에서 더욱 높은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김호령은 105경기에서 332타수 94안타 39타점 6홈런 타율 0.283 OPS(출루율+장타율) 0.793을 기록하며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그 활약을 인정받아 연봉도 8000만원에서 2억5000만원으로 212.5% 인상되며 데뷔 후 처음으로 억대 연봉자가 됐다. 특히 올 시즌에는 풀타임 중견수로 자리잡으며 공격력까지 한 단계 성장, 공수주를 모두 갖춘 외야수로 진화했다.
올 시즌을 마치면 김호령은 생애 첫 FA 자격을 얻는다. 리그 정상급 수비에 꾸준히 성장한 타격까지 더해진 그는 이제 KIA뿐 아니라 FA 시장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외야수 가운데 한 명으로 떠올랐다. 인천에서 펼친 ‘미친 수비’는 그 가치를 다시 한번 증명한 결정적인 장면이었다.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송하종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