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포대·순천대 통합협상 20일 재개…국립의대 불씨 살리나 의대·본부·대학병원 입지 논의…빠듯한 일정 속 합의 ‘미지수’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
| 2026년 07월 20일(월) 10:27 |
19일 목포와 순천대 등에 따르면 양 대학은 20일 오후 부총장 등 대학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대학통합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회의 장소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양측의 중간 지점인 장흥이나 보성 등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의에서는 의과대학과 대학본부, 대학병원 배치 문제를 비롯해 대학통합 추진 일정 등 핵심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양 대학은 지난해 11월 국립의대 신설을 전제로 대학 통합에 합의했지만 의대 소재지를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협상이 중단됐다.
민형배 시장 인수위원회는 2030년 의대 개교를 위해서는 이달 안에 교육부에 대학통합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며 중재안을 제시했다. 목포에 의대와 대학본부를 두고 순천에는 대학병원을 우선 설치한 뒤 장기적으로 지역별 의료·교육시설을 확충하는 방안이었다. 그러나 순천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합의는 불발됐다.
협상 중단 이후 순천 지역에서는 갈등도 표면화됐다. 김문수 국회의원은 “순천대 각성하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었고, 순천대 구성원들은 “순천 국회의원인가, 목포 국회의원인가”라며 반발했다.
손훈모 순천시장은 긴급 호소문을 통해 갈등을 부추기는 현수막을 자진 철거해 줄 것을 요청하고, 기한 내 철거하지 않을 경우 강제 철거하겠다고 밝혔다.
손 시장은 “순천시는 양 대학의 진솔한 대화와 순천대의 선택에 따라 대학 발전에 최대한 협조하겠다”며 “국립의대와 대학병원 설립이라는 공동 목표를 위해 서로의 입장을 존중하며 충분한 대화와 협의를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협상은 목포대가 순천대의 요구를 일부 수용하면서 성사됐지만, 의대와 대학병원 배치 등 핵심 쟁점에 대한 입장 차가 여전해 합의까지는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특히 국립의대 신설을 위한 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하려면 다음 달 예정된 정부 공모 일정에 맞춰야 하는 데다 교육부 통합신청서 제출 시한도 이달 말로 임박해 있어 협상 결과가 향후 사업 추진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관계자는 “인수위의 중재안은 채택되지 않았지만 두 대학이 자율적으로 통합을 논의하는 계기가 마련된 것은 의미가 있다”며 “필수의료 체계 구축과 국립의대·대학병원 설립이라는 공동 목표를 위해 합의점을 찾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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