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조롱 응원’ 배재고 출전정지 1개월로 감경

대한체육회 공정위 "광주 찾아 사과·피해자 용서"
광주제일고 선처 요청도 반영…봉황대기 출전 가능

글·사진=임영진 기자 looks@gwangnam.co.kr
2026년 07월 21일(화) 01:29
이효준 배재고등학교 학교장, 야구부 지도자·학생 선수, 학부모 등 68명이 지난 6일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은 뒤 참배하고 있다.
5·18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응원 구호로 전국적인 공분을 샀던 배재고등학교 야구부가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재심에서 출전정지 징계를 6개월에서 1개월로 감경받으면서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열린 제19차 위원회에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가 배재고 야구부에 내린 출전정지 6개월 처분을 1개월로 감경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징계 감경 사유로 광주제일고를 직접 찾아 사과한 점과 피해 당사자들의 용서 및 선처 요청을 들었다.

이번 논란은 지난달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광주제일고와 배재고 경기에서 발생했다.

배재고 일부 선수들은 경기 중 광주일고 더그아웃을 향해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 데이!” 등의 구호를 외쳤고, 이는 5·18민주화운동을 희화화·폄훼한 것으로 받아들여져 광주지역 사회는 물론 전국적인 비판이 이어졌다.

논란 직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배재고 야구부에 청룡기 잔여 경기 몰수패와 출전정지 6개월의 중징계를 내렸다.

이후 배재고 선수단은 이달 6일 광주제일고를 찾아 공식 사과하고 국립5·18민주묘지를 함께 참배하며 화해와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 광주제일고도 학생 선수들의 미래를 고려해 선처를 요청하면서 사태는 수습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배재고는 이 같은 사정을 들어 8일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했고, 이날 징계가 감경됐다.

이번 결정으로 배재고는 다음 달 6일 개막하는 제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 정상 출전하게 됐다.

한편 광주제일고는 다음 달 9일 목동야구장에서 화성동탄BC와 봉황대기 1회전을 치른다. 배재고와 광주일고의 재대결은 두 팀이 모두 결승에 진출할 경우 성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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