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발진이 살아야 KIA도 산다…5강 경쟁 분수령 후반기 ERA 6.75·48이닝 그쳐…에이스 올러도 난조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
| 2026년 07월 29일(수) 18:42 |
![]() |
| 올러. 사진제공=KIA타이거즈 |
![]() |
| 네일. 사진제공=KIA타이거즈 |
![]() |
| 시라카와. 사진제공=KIA타이거즈 |
KIA는 지난 2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과의 주중 1차전 경기에서 5-12로 패배했다. 이날 경기는 시작부터 크게 기울었다. 선발 올러는 1이닝 동안 7피안타(1홈런) 3볼넷 8실점을 기록, KBO리그 입성 후 최소 이닝·최다 실점이라는 불명예를 동시에 안았다. 경기 시작 한 이닝 만에 승부의 추가 기울었고 KIA는 끝내 흐름을 되찾지 못했다.
더 큰 문제는 이번 한 경기만의 부진이 아니라는 점이다. 올러는 후반기 첫 등판이었던 SSG전에서 4.1이닝 3실점, 한화전 5이닝 4실점을 기록한 데 이어 삼성전까지 무너지며 3경기 연속 패전을 떠안았다. 후반기 3경기 성적은 10.1이닝 평균자책점 13.06이다.
전반기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올러는 전반기 16경기에서 9승 5패 평균자책점 2.36을 기록하며 다승 공동 1위(9승), 탈삼진 2위(108개)를 기록하는 등 리그 최고의 외국인 투수로 평가받았다. 평균자책점과 WHIP, 피안타율 등 주요 지표에서 모두 리그 정상급 성적을 기록하며 KIA 마운드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제구와 구위가 동시에 흔들렸다. 피안타율은 전반기 0.186에서 후반기 0.388로 치솟았고, 9이닝당 볼넷도 2.90개에서 8.01개로 크게 늘었다.
문제는 올러만의 부진이 아니라 선발진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다. 제임스 네일 역시 18일 SSG전에서는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24일 키움전에서는 6이닝 4실점으로 기복을 보였다. 시라카와는 후반기 두 경기 모두 5이닝을 채우지 못했고, 황동하 역시 21일 한화전 5이닝 1실점 이후 26일 키움전에서는 3이닝 3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그나마 양현종만 후반기 두 차례 등판에서 모두 5이닝 이상을 책임지며 선발진의 중심을 지켰다.
수치도 현재의 위기를 보여준다. 후반기 선발 평균자책점은 6.75로 리그 9위이며, 48이닝만을 소화하며 이 부문 7위에 그쳤다. 선발들이 초반에 무너지면서 불펜 부담도 크게 늘었다. 여기에 필승조 곽도규까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불펜 평균자책점도 5.51을 기록하는 등 연쇄적인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선발진이 긴 이닝을 책임지지 못하면 불펜 소모는 커질 수밖에 없고, 경기 운영도 어려워진다. 실제 후반기 KIA는 경기 초반 대량 실점을 허용하는 경우가 잦아지면서 추격조를 먼저 가동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이는 필승조 운영에도 영향을 미치며 마운드 전체의 안정감을 떨어뜨리고 있다.
아직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순위 경쟁 역시 충분히 뒤집을 기회가 남아 있다. 다만 그 출발점은 선발진의 반등이다. 전반기 KIA가 상위권 경쟁을 이어갈 수 있었던 원동력은 안정적인 선발 야구였다. 다시 그 모습을 되찾지 못한다면 지난해처럼 후반기 마운드 붕괴가 반복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결국 KIA의 가을야구 운명은 선발진에 달렸다. 흔들린 에이스 올러를 비롯한 선발진이 다시 긴 이닝을 책임지고 마운드의 중심을 되찾아야만 KIA도 치열한 5강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송하종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