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아이디어까지 지킨다…‘모두의 창업’ 보안 강화

중기부, 정보 유출 계기로 개인정보 관리 기준 정비
암호화·비정상 접근 차단…공공 플랫폼 신뢰 회복

윤용성 기자 yo1404@gwangnam.co.kr
2026년 08월 02일(일) 07:01
중소벤처기업부가 창업 지원 플랫폼 ‘모두의 창업’에서 발생한 개인정보 및 창업 아이디어 유출 사고를 계기로 보안 관리 체계를 전면 개편한다.

2일 중소벤처기업부 등에 따르면 최근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정보 유출 경과 및 향후 계획’ 브리핑을 열고 기존 회원 탈퇴 후 5년간 보관하던 개인정보 관리 기준을 개선해 이용자 유형에 따라 즉시 파기할 수 있도록 하고, 창업 아이디어 등 사업 관련 핵심 정보도 별도의 보호 대상에 포함하는 등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5월 발생한 ‘모두의 창업’ 정보 유출 사고에 따른 후속 대책이다.

지난 5월 15일 ‘모두의 창업’ 플랫폼에서는 프로젝트 합격자 5000명의 이메일 주소와 심사평, 창업 아이디어 요약본 등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해 개인정보뿐 아니라 예비 창업자의 사업 구상까지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중기부는 이후 국정원의 보안 취약점 분석과 외부 보안 전문기업의 개인정보 관리체계 진단을 바탕으로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선 작업을 진행했다.

우선 정보 접근 통로인 API(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에 대한 보안 점검을 실시하고, 불필요한 기능과 포함 정보를 줄이는 방식으로 시스템 구조를 개선한다.

또 데이터베이스 보호를 위한 신규 암호화 솔루션을 도입해 개인정보 보호 수준을 높이고, API 접근 기록을 모두 시스템 로그로 관리해 이상 접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유출 과정에서 활용된 것으로 알려진 웹 크롤링 방식의 비정상적인 정보 수집을 차단하기 위해 자동 탐지와 차단 기능도 강화한다.

개인정보 관리 기준도 대폭 손질한다.

현재 ‘회원 탈퇴 후 5년간’ 유지하던 개인정보 보관 기준을 이용자 유형별로 재정비하고, 일반회원의 경우 탈퇴 즉시 개인정보를 파기하도록 관리 체계를 변경한다.

창업 지원 플랫폼의 특성을 고려해 창업 아이디어 보호 수준도 높인다.

정보 접근 권한 역시 최소화한다.

개인정보와 창업 관련 자료를 열람할 수 있는 관리자의 범위를 줄이고, 사전에 승인받은 최소 인원만 접근할 수 있도록 권한 체계를 재설계할 예정이다.

또 중기부는 정보 유출로 불안을 느끼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창업 아이디어 보호 조치와 관련 컨설팅을 지원하고, 피해 신고센터 운영을 통해 이용자 지원에도 나선다.

국정원, 행정안전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 관계 부처와 협의를 거쳐 공공 정보시스템 운영에 필요한 행정 절차를 8월 중순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편 ‘모두의 창업’ 2기 프로젝트 모집은 이르면 다음 달부터 진행된다.

중기부는 17개 시도 현장 간담회 당시 2기 모집에 대한 현장의 수요가 높았던 점, 추경을 통해 진행하는 프로젝트로 예산 구조상 해를 넘겨서 할 순 없는 상황인 점 등을 시행 배경으로 설명했다.

2기 선발 인원은 1기(5000명)의 2배에 달하는 1만명이다. 신청 대상은 기존 ‘창업 3년 이내 재창업자’에서 ‘창업 7년 이내 재창업자’로 확대됐다.

또 지역 대학의 창업동아리 500팀 이상이 참여하는 ‘모두의 창업 대학 리그’와 초등학생을 위한 ‘찾아가는 맞춤형 창업 교육 운영’ 및 중·고등학생을 위한 ‘방학 창업캠프 경진대회’도 진행한다. 특히 미국 실리콘밸리와 싱가포르, 인도 등 해외를 무대로 한 ‘글로벌 리그’도 신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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