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AI협력 강화·전략광물 확보’ 성과 안고 귀국길

인공지능분야 1300조 협약·MOU 13건 체결
메르코수르 협정 재개·CPTPP 가입 추진도

이성오 기자 solee235@gwangnam.co.kr
2026년 08월 02일(일) 15:09
이재명 대통령과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대통령궁에서 열린 환영행사에서 공식 기념촬영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24일부터 이어진 미국과 남미 3개국(브라질·칠레·아르헨티나) 순방에서 AI(인공지능) 시대 3대 메가프로젝트 비전을 글로벌 기업인들과 공유하고 협력을 가시화하는 한편, 남미 3개국과의 교역확대를 통해 전략 광물 공급망 안정화를 다지고 에너지 안보를 키우는 성과를 거뒀다.

취임 후 최장 기간인 7박 11일 간의 순방을 마친 이 대통령은 독일을 경유해 3일 귀국한다.

이번 순방에서 이 대통령은 우선 미국을 방문해 국내 기업과 글로벌 빅테크들의 총 9500억달러(1375조원) 규모의 반도체 분야 협력을 이끌었다.

삼성전자와 브로드컴은 향후 5년간 2000억달러 규모의 첨단 메모리반도체 공급과 AI 칩 생산을 위한 파운드리(위탁생산) 협력 업무협약을 맺었고, SK는 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들과 5년간 7500억달러 규모의 첨단 메모리반도체 장기 공급 협력을 진행키로 했다. 현대차와 엔비디아는 ‘로봇 레퍼런스 플랫폼’을 공동 구축하는 한편 삼성SDS와 앤트로픽은 AI 신규 시장을 공동 발굴키로 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서 “대한민국은 대체 불가한 글로벌 AI 공급망의 핵심 국가로 도약할 것”이라며 “우리가 가진 세계 최고 수준의 메모리반도체 경쟁력과 생산 역량을 토대로 신뢰할 수 있는 AI 반도체 생산기지이자 공급망 파트너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25일에는 실리콘밸리 톱(Top) 벤처캐피탈(VC) 6개사와 만나 “세계에서 가장 투자하고 좋고 창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취임 후 첫 남미 순방에 나선 이 대통령은 브라질에서 7개, 칠레에서 5개, 아르헨티나에서 1개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브라질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 정부는 △우주 협력 MOU △체육 협력 MOU △교육분야 협력각서(MOC) △에너지 협력 MOU △산업기술 협력 MOU △영화 협력 MOU 갱신 △사이버보안 협력 MOU 등 총 7건 문건에 서명(별도 서명 포함)했다. 칠레 공식방문에서 양국 정부는 △광물자원 파트너십 MOU △치안 협력 MOU △극지 연구 협력 MOU(개정) △해양 안전 및 안보협력 MOU △투자 협력 MOU 등 5건 문건에 서명했다.

이 대통령은 브라질에서는 희토류, 칠레에서는 구리와 리튬, 아르헨티나에서는 리튬 등의 광물 분야에서 협력을 MOU 또는 공동성명에 담았다. 브라질은 희토류 매장량이 세계 2위국이고 칠레는 전 세계 1위 구리 생산국이자 2위 리튬 생산국이다. 또 아르헨티나는 4위 리튬 매장국이다.

에너지 안보도 강화했다. 정부는 아르헨티나 방문에서 내년부터 예정된 원유 수입이 안정적으로 추진되도록 양국 정부가 협력하기로 할 뿐 아니라 향후 천연가스, 원자력 등으로 에너지 협력 범위를 넓혀 나가기로 했다.

한-메르코수르(남미 공동시장) 무역협정 협상도 재개하기로 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오는 12월 열릴 예정인 메르코수르 정상회의를 계기로 연내 협상 재개를 발표하기 위한 양자 실무그룹 설치에 합의했고,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도 협상 재개 필요성에 공감했다. 한-칠레 회담에서 정부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가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지난달 31일 “이번 순방으로 이 대통령은 취임 후 러시아를 제외한 G20(주요 20개국) 회원국과 모두 양자 회담을 가졌고 2028년 우리의 G20 의장국 활동을 위한 지지 기반을 다졌다”고 브리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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