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할 타율 회복’ KIA 김도영, 홈런왕·MVP 향해 질주

NC와 주말 1차전서 시즌 33호포…최근 7경기 6홈런
2할대 벗어나 시즌 첫 3할 고지…정확성까지 되찾아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2026년 08월 02일(일) 15:43
김도영. 사진제공=KIA타이거즈
김도영. 사진제공=KIA타이거즈
KIA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이 홈런과 타율을 모두 끌어올리며 리그 최고의 타자로 다시 우뚝 섰다. 3할 타율 회복과 함께 홈런 선두까지 굳히면서 40홈런과 두 번째 정규시즌 MVP를 향한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김도영은 지난달 31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NC다이노스와 주말 1차전 경기에서 3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비록 팀은 이날 4-10으로 패했지만 김도영은 시즌 33호 홈런과 함께 타율을 정확히 0.300까지 끌어올리며 절정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최근 상승세는 압도적이다. 김도영은 최근 7경기 27타수 11안타 6홈런 9타점 타율 0.407을 기록하며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로 군림하고 있다. 홈런 부문 2위 오스틴 딘(LG)과 격차도 2개로 벌렸다.

특히 이번 3할 타율 회복은 더욱 의미가 크다. 김도영은 시즌 초반 타율이 2할대로 떨어지면서 홈런 생산력에 비해 정확성이 다소 아쉽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6월 월간 타율 0.354를 기록했고, 7월에도 78타수 25안타 타율 0.321을 기록하며 마침내 시즌 첫 3할 타율 고지에 올랐다. 홈런을 의식하기보다 자신의 스윙과 타격 밸런스에 집중한 것이 오히려 장타력까지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범호 감독 역시 김도영의 상승세를 기대했다. 그는 “본인이 생각하기에는 타율이 조금 떨어져 있다고 보지만 충분히 더 올라갈 여지가 있다”며 “김도영의 능력이라면 3할3푼 이상도 가능한 선수다. 시즌이 끝날 때쯤이면 본인이 원하는 타율을 기록할 것으로 본다”고 언급한 바 있다.

현재 페이스라면 개인은 물론 구단 역사까지 새로 쓸 가능성도 충분하다. 김도영은 100경기에서 33홈런을 기록하며 144경기 기준 47~48홈런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오는 9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출전으로 일부 경기에 결장할 가능성을 고려하면 50홈런 달성은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럼에도 타이거즈 한 시즌 최다인 트레이시 샌더스의 40홈런과 자신의 개인 최다인 38홈런 경신은 충분히 사정권이다.

2024시즌 작성했던 141경기 544타수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타율 0.347의 MVP 기록에도 다시 도전하고 있다. 현재 성적은 100경기 370타수 111안타 33홈런 86타점 83득점 타율 0.300이다. 남은 경기에서 지금의 타격감을 이어간다면 2년 만에 다시 3할-30홈런-100타점-100득점 달성도 현실적인 목표가 될 전망이다.

수비 역시 리그 정상급 수준으로 올라섰다. 2024시즌에는 30개의 실책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올해는 100경기 가운데 86경기에서 3루를 지키며 723.2이닝을 소화했고, 실책은 단 4개뿐이다. 3루수 가운데 노시환(한화·751.2이닝)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비 이닝을 책임지면서도 안정감을 유지해 유력한 수비상 후보로 거론된다.

올 시즌 KIA가 치열한 상위권 경쟁을 이어가는 가운데, 김도영의 방망이는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홈런왕 경쟁에서 한발 앞서 나간 그는 이제 정확성까지 되찾으며 다시 한번 리그 MVP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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