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역전극’ 이다연, KLPGA 통산 10승 금자탑

오로라월드 챔피언십 이글·버디쇼로 김수지 제치고 정상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2026년 08월 03일(월) 11:43
지난 2일 강원도 원주시 오로라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오로라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다연이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KLPGA
이다연이 폭염 속에서도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극적인 역전 우승을 완성했다.

이다연은 지난 2일 강원도 원주시 오로라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오로라월드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트리플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적어낸 이다연은 김수지(11언더파 277타)를 한 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해 9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이후 약 11개월 만에 정상에 선 이다연은 개인 통산 10번째 우승을 달성하며 KLPGA 투어 역대 17번째 10승 고지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준우승 두 차례와 3위 한 차례를 기록하고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던 아쉬움도 함께 털어냈다.

경기 초반은 순탄치 않았다. 3번 홀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5번 홀에서 트리플보기를 범하며 한때 우승 경쟁에서 밀려나는 듯했다.

하지만 이다연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9번 홀에서 짜릿한 샷 이글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단숨에 바꿨다.

이후 10번 홀부터 14번 홀까지 침착하게 파를 지켜낸 이다연은 승부처에서 힘을 냈다. 15번 홀 버디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고, 17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선두 김수지를 한 타 차까지 압박했다.

운명을 가른 것은 마지막 18번 홀이었다. 이다연은 침착하게 버디 퍼트를 성공했다. 반면 김수지는 버디 퍼트와 이어진 파 퍼트까지 놓치면서 순위가 뒤집혔고, 결국 이다연이 극적인 역전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이번 우승으로 이다연은 대상 포인트 70점과 우승 상금 1억8000만원을 획득했다. 대상 포인트 순위는 7위에서 4위, 상금 순위는 9위에서 5위로 끌어올리며 후반기 경쟁에도 탄력을 받게 됐다.

2015년 프로에 데뷔한 이다연은 발목 골절과 손목 인대 파열, 교통사고로 인한 허리 부상 등 숱한 시련을 겪었지만 번번이 재기에 성공하며 ‘오뚝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올 시즌에도 출전한 12개 대회에서 모두 컷을 통과하고 톱10에 다섯 차례 오르는 꾸준한 활약을 펼쳤지만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극적인 역전극을 연출하며 오랜 기다림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다연은 “올 시즌을 시작하면서 가장 큰 목표가 통산 10승과 메이저대회 우승이었다. 하반기에 3개의 메이저 대회가 남아있는 만큼 그 대회들에 조금 더 많은 준비를 하려고 한다”며 “하반기에는 4라운드 대회가 많기 때문에 무엇보다 체력 관리가 중요할 것 같아서 체력관리를 잘 하는 것도 목표 중 하나다”고 말했다.

한편 올 시즌 2승을 거두며 대상 포인트와 상금 순위 2위를 달리고 있는 서교림은 최종 합계 8언더파 280타로 김재희, 이예원, 이지현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고지원과 최가빈은 공동 7위(7언더파 281타), 마서영과 홍진영은 공동 9위(6언더파 282타)를 기록했다.

KLPGA 투어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상반기 일정을 마무리했으며, 오는 6일 개막하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를 시작으로 하반기 레이스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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