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횡단보도까지 덮친 보행자 참사…"안전이 멈췄다" [사고 없는 광주·전남 만들자]-<2> 보행자
임영진 기자 looks@gwangnam.co.kr |
| 2026년 08월 05일(수) 1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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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경찰청은 광산구 수완지구 국민은행 사거리에서 킥보드 등 보행자 안전을 위한 합동캠페인을 벌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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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경찰청은 광산구 수완지구 국민은행 사거리에서 우회전 일시정지 단속을 진행했다. |
5일 한국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전남에서는 보행자 교통사고 2358건이 발생해 87명이 숨지고 2367명이 다쳤다.
지역별로는 광주에서 1088건의 사고가 발생해 23명이 사망하고 1114명이 부상했으며, 전남에서는 1270건의 사고로 64명이 숨지고 1253명이 다쳤다.
보행자 사고는 매년 2000건 이상 이어지고 있다. 광주·전남 보행자 교통사고는 2023년 2548건, 2024년 2418건으로 집계됐으며 사망자는 각각 81명과 90명에 달했다.
특히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설치된 횡단보도에서도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3년간 횡단보도 내 교통사고는 광주 995건, 전남 1461건 등 모두 2456건 발생했다. 이 사고로 광주에서는 14명, 전남에서는 34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 기간 광주에서는 반경 100m 안에서 보행자 교통사고가 7건 이상 발생한 사고다발지역이 모두 11곳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동구 산수동 산수오거리 방면 △동구 학동 전대병원 응급실 앞 교차로 △서구 치평동 타임스타워 부근 △서구 화정동 광주지방국세청 우리누리어린이집 부근 △남구 월산동 바삭치킨 부근 △북구 각화동 문흥지구입구 교차로 △북구 우산동 사랑이네생태한마리 부근 △북구 두암동 브레드세븐 두암점 부근 △북구 양산동 명문약국 부근 △북구 두암동 갯마을 부근 △광산구 송정동 꿀단지약국 부근 등이다.
전남에서는 모두 22곳이 사고다발지역으로 분류됐다.
대표적으로 △목포 상동 공단삼거리 △목포 버스터미널 교차로 △여수 중앙동로터리 △여수 여객선터미널 입구 교차로 △여수 교동사거리 △여수 한재사거리 △광양읍 세종약국 부근 △고흥읍 읍내파출소 부근 △순천 매곡동 행림당약국 부근 △장흥읍 신화약국 부근 △함평읍 이기세약국 부근 등이 포함됐다.
보행자 사망자 가운데 고령자의 비중이 컸다.
최근 3년간 광주에서는 보행자 사망자 60명 가운데 38명(63.3%), 전남에서는 198명 가운데 145명(73.2%)이 65세 이상이었다.
광주·전남 전체 보행자 사망자 258명 중 183명이 고령자로, 사망자 10명 가운데 7명이 65세 이상인 셈이다.
정부는 보행자 보호 강화를 위해 2023년부터 우회전 일시정지 의무를 시행하고 본격적인 단속을 이어가고 있다.
광주·전남 경찰도 고령 보행자를 대상으로 야광조끼와 야광지팡이를 보급하고 마을회관 중심 교통안전교육과 농촌지역 찾아가는 홍보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국토교통부와 함께 ‘차만손(차를 만나면 손을 들어 소통해요)’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으며, 야광 반사지 보급과 스마트 횡단보도 설치도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운전자 법규 위반이 반복되고 있다.
지난해 우회전 일시정지 의무 위반으로 발생한 사고는 광주 84건, 전남 72건이었다. 이로 인해 광주에서는 88명이 다쳤고, 전남에서는 2명이 숨지고 73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고 원인 역시 대부분 운전자 과실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광주 보행자 교통사고 3417건 가운데 2292건(67%)은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 때문이었다. 전남도 전체 3907건 가운데 2761건이 같은 원인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보행자 보호의무 위반과 신호위반도 주요 사고 원인으로 꼽혔다.
전문가들은 보행자 사고를 단순한 교통사고가 아닌 사회안전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차량 중심의 교통체계에서 벗어나 보행자를 우선하는 정책과 운전문화 정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한국교통안전공단 광주전남본부 관계자는 “사고는 우연이 아니라 반복되는 위험요인이 만들어낸 결과”라며 “고령 인구 비중이 높은 광주·전남은 차량 중심 교통체계에서 벗어나 보행자 중심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 우회전 일시정지와 보행자 보호의무 준수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가장 효과적인 생명 보호 장치”라고 말했다.
임영진 기자 looks@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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