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취약도, 봉선1동 ‘최고’, 학운동 ‘최저’

[우리 동네 폭염취약도는 몇 점?]
폭염정보 통합서비스, 광주 96동 분석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2026년 08월 05일(수) 18:28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주권 96개 행정동을 대상으로 한 폭염 취약도 분석에서 가장 취약한 곳은 남구 봉선1동(0.72), 가장 안전한 곳은 동구 학운동(0.21)으로 나타났다.
“가장 더운 동네가 가장 위험한 동네일까?”

많은 시민들은 기온이 가장 높은 지역이 폭염에도 가장 취약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 분석 결과는 달랐다. 광주 96개 행정동을 대상으로 한 폭염 취약도 분석에서 가장 취약한 곳은 남구 봉선1동(0.72), 가장 안전한 곳은 동구 학운동(0.21)으로 나타났다.

눈길을 끄는 것은 봉선1동이 기상 관측값만 놓고 보면 ‘가장 더운 동네’가 아니라는 점이다. 지표면 온도는 96개 동 가운데 42위였고, 폭염일수는 37위, 열대야 일수는 59위 수준에 머물렀다. 체감온도 역시 최상위권은 아니었다. 단순히 기온만 비교했다면 상위권에 오르기 어려운 수치다.

그럼에도 봉선1동이 폭염 취약도 1위를 기록한 이유는 폭염정보 통합서비스가 기온뿐 아니라 지역의 사회·환경적 특성까지 함께 평가하기 때문이다. 고령자와 영유아 비율, 노후주택 분포 등 폭염 피해 가능성과 의료시설 접근성, 녹지와 그늘막 등 폭염 대응 인프라를 종합적으로 반영한 결과 가장 취약한 지역으로 분석됐다. 즉, 같은 더위라도 폭염에 노출됐을 때 더 큰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라는 의미다.

반대로 학운동은 기상 여건부터 달랐다. 폭염일수는 7.1일, 열대야는 11일, 일평균 최고 체감온도는 27.7도로 모두 광주 96개 동 가운데 가장 낮았다. 지표면 온도 역시 낮은 수준을 보여 폭염 발생 빈도와 강도 모두 상대적으로 적었고, 종합취약도도 가장 낮게 나타났다.

폭염정보 통합서비스의 ‘종합취약도’는 단순한 기온 순위가 아니다. △지표면 온도와 체감온도, 폭염일수, 열대야 등 기상 요인 △고령자·영유아 비율과 노후주택 등 피해 가능성 △의료시설, 녹지, 그늘막 등 대응 여건을 종합해 0부터 1까지의 지수로 산출한다. 수치가 1에 가까울수록 폭염에 취약한 지역을 의미한다.

이는 폭염을 ‘얼마나 덥냐’가 아니라 ‘누가 더 위험하냐’의 관점에서 바라본 지표다. 기상청은 이러한 분석 결과를 활용해 취약계층 보호와 맞춤형 폭염 대책을 마련하고, 지자체는 그늘막 설치나 무더위쉼터 확충, 취약계층 돌봄 등 지역별 특성에 맞는 대응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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