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함평 자동차극장 휴관…작은 영화관도 위험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2026년 08월 05일(수) 18:31
‘함평 자동차극장’이 문을 닫는다. 지역 유일한 영화관람공간인 이곳이 극심한 운영난에 다음달 1일부터 휴관키로 한 것이다.

차량 180대가 동시에 관람할 수 있는 이곳은 지난 2021년 1월 개관한 이래 지속적인 운영난을 겪으면서 적자가 누적돼 왔다.

지난 7월까지 5년 6개월간 누적 관람 수입이 6억4544만원이지만 지출액은 14억3866만원으로 7억9322만원의 누적 손실을 기록했다.

관람객 감소세도 뚜렷해 2021년 1만4138대였던 관람 차량이 2022년 7562대, 2023년 3763대, 2024년 4191대, 2025년 2393대로 줄었다. 올 들어 지난 7월까지 1227대에 그쳤다. 이에 관람 수입도 2021년 2억8002만원에서 2023년 7089만원, 2025년 4536만2000원 등 해마다 줄고 있다.

문제는 이런 경영악화가 전남광주 군단위에서 운영 중인 지역 문화사랑방 ‘작은영화관’도 마찬가지라는 데 있다.

2015년 장흥에 1호점이 들어선 이래 강진·무안·담양 등 13개 군에서 운영중인 작은 영화관은 대도시 영화관의 절반수준(7000원)의 저렴한 관람료와 접근성에 한동안 호응을 얻었다.

하지만 흥행작에 의존하는 영화관 특성상 관객이 ‘들쑥날쑥’하고 저렴한 관람료 수익의 절반을 배급사와 나눠 가져야 돼 사실상 운영 수익을 내기 힘든 구조다.

실제로 2019년 48만2068명으로 정점을 찍은 관객 수는 코로나 19때인 2020년과 2021년 10만명대로 추락했다, 2022년 35만4037명, 2023년 40만8523명, 2024년 42만5997명 등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하지만 1000만 이상 관객을 동원한 ‘범죄도시 4’ 등과 같은 흥행작이 없는 지난해에는 39만9129명으로 다시 감소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 13곳중 8곳이 적자를 봤다.

여기에 이를 보전해줬던 정부 지원도 점점 줄면서 이들 영화관은 자치단체의 운영비 도움 등으로 겨우 버티고 있다.

작은 영화관은 단순 영화 보는 공간이 아닌 문화 예술 향유에서 소외된 지역의 문화전반을 아우르는 인프라다. 정부와 지자체는 활성화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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