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폭염에 리그 일시 중단…11일부터 재개

9월 6일까지 오후 7시 경기…쿨링브레이크 고정 운영
대응 체계 강화…폭염 저감 시설 확대로 안전 최우선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2026년 08월 06일(목) 17:31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전경. 사진제공=KIA타이거즈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KBO리그가 결국 일시 중단된다. KBO는 경기 재개 시점을 미루고 경기 시간을 조정하는 등 선수단과 관람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긴급 대책을 시행한다.

KBO는 6일 10개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스포츠안전재단 관계자 등이 참석한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고 폭염 대응 방안을 확정했다.

우선 이번 주말까지 예정된 경기를 모두 취소하고 오는 11일부터 리그를 재개하기로 했다. 최근 이어진 폭염 속에서 선수들의 경기력 저하와 온열질환 우려는 물론 관람객 안전까지 고려한 결정이다.

경기 시간도 변경된다. 9월 6일까지 전 경기 시작 시간을 오후 7시로 조정한다. 고척스카이돔은 평일 오후 7시, 토요일 오후 6시, 일요일 오후 2시에 경기를 치른다. 다만 향후 기상 상황에 따라 기존 시간대로 복귀하는 방안도 유동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퓨처스리그 역시 10일까지 모든 경기를 취소한다. 이후 31일까지 편성된 야간 경기는 오후 7시에 시작하며, 폭염 상황에 따라 정규이닝 단축도 가능하다. 양 구단이 합의하면 오전 10시 경기로 변경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에 따른 경기 취소 기준도 보다 구체화됐다. 경기장이 위치한 지역에 폭염 중대경보가 오후 1시 이전 발효되면 경기를 취소하고, 오후 1시 이후 발효될 경우에도 즉시 취소한다. 경기 시작 전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이거나 그에 이를 것으로 예상될 경우에도 경기운영위원 판단에 따라 취소가 가능하다.

경기 중 폭염이 심해질 경우에도 선수단과 관람객 상태, 현장 체감온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경기 중단 또는 속행 여부를 결정한다. 필요하면 경기 시작도 최대 오후 7시 30분까지 늦출 수 있다.

선수들의 휴식 시간도 늘어난다. 3회와 7회 종료 후 이닝 교대 시간을 4분으로 확대해 쿨링 브레이크를 고정 운영하고, 5회 종료 후 클리닝타임도 최대 6분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연장전에서는 9회 종료 후에도 4분간 휴식 시간이 주어진다.

관람객 보호 대책도 강화된다. 경기장 입장 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해 대기 시간을 줄이고, 문자와 전광판, 장내방송을 통해 폭염 행동요령과 의료지원 체계를 안내한다. 아울러 그늘막과 쿨링포그, 음수시설, 냉풍기 등 폭염 저감시설 확충과 의료·응급 인력 추가 배치도 추진한다.

KBO는 구단 안전담당자와 핫라인을 구축해 경기 당일 폭염 대응 시설과 의료체계를 점검하고 온열질환 발생 현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또한 향후 정규시즌 일정 편성에서도 폭염 집중 기간에 대한 선제적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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