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산책] 예술가와 인공지능, 충돌일까? 협력일까? 장경화 광주문화재단 이사
장경화 gn@gwangnam.co.kr |
| 2026년 08월 06일(목) 17: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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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경화 광주문화재단 이사 |
예술과 과학의 관계는 인류문명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함께 진화되었다. 특히 산업혁명(18C 이후)을 거치면서 과학은 ‘색채’와 ‘소리’의 다양한 매체(피아노, 바이올린, 사진기, 녹음기, 전구, 물감, 종이 등) 발명과 급속도의 진화는 예술 발전에 직접적 영향을 주었다. 그러나 어느 화가가 사진기와 물감, 종이와 캔버스 발전과는 무관한 보수적 예술로 과학 발전을 적극적 수용하지 못했다면 새로운 미술 양식이나 사조를 신속한 반영을 않았겠지만 예술은 당대의 사회적 현상과 시대 정서를 당연하게 반영되는 결과물이기에 미술인 누군가에 의해 그 발전된 과학의 기술을 이용해 새로운 미술 양식이나 예술사조를 시도하였을 것이다.
이렇듯, 예술의 발전에는 과학 발전(도구, 기술)의 수용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발터 벤야민’(독, 1892-1940, 문화비평, 철학자)은 “과학에서의 위대한 혁신이 예술 테크닉을 변형시키고, 예술 발전과 정의에도 놀라운 변화를 가져온다는 것을 예상해야 한다.”고 했던 말을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오늘의 과학 발전은 인공지능이라는 인류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도전을 마주하게 하였다. 이러한 인공지능은 지금까지 과학과는 양상이 다르게 예술가의 생존과 직결될 수 있는 위협으로 느껴진다. 작곡, 연주, 페인팅, 작문, 매체예술 등에 이르기까지 모든 장르를 막론하고 예술에 직접적 영향이 어디까지일까? 또한 예술 자본시장에는 어떠할 것인가? 현시점에 어떻다고 단정하여 말할 수 없다. 어디 예술에 한정되겠는가? 의료, 사법, 서비스, 행정 등 우리 사회 모든 분야가 점차 그러할 것으로 예상되어 진다. 나아가 인류의 ‘빅 브라더’로 인식되어 질 것이다.
오늘의 젊은 예술가들은 인공지능, 가상현실, 메타버스 등의 새로운 과학 발전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한 탐색과 연구를 게을리하지 않는다. 이러한 변화에 대한 예술은 과학과 달리 정해진 답은 없다. 과학은 기호와 수자의 원리에 천착하여 하나하나 성과를 쌓아가는 탑이라면, 예술은 과학적 성과의 변주와 천착으로 예술가 개인이 예술적 무덤을 만들어가는 과정일 것이다. 예술 발전이 그렇듯 이번에도 정답을 알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인공지능조차 모를 것이다. 과학이 인공지능을 개발했다면 이제 그것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 예술이 답할 차례이다.
미래 인공지능은 인간의 감성과 철학, 윤리를 담아내는 시점이 머지않아 다가올 것이다. 미래는 미래의 문제로 접어두고 오늘 당장 인공지능 시대, 미술 창작은 화가만이 해야 하는 독창적이고 전문적 영역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이다. 인공지능이라는 새로운 과학 도구를 활용한 일반인 누구라도 예술감독자의 역할로 감정과 도덕과 윤리의식, 시대정신과 정서를 부여하면 새로운 미술 창작품 제작의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금 누구라도 예술가로 새로운 예술품과 예술 양식을 인공지능에 반복된 과제 입력으로 완성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과정들은 20C 예술이 ‘기술 복제시대’였다면 21C 예술은 ‘자동 창작시대’로 급속도 전환으로 ‘예술 소비민주화’에서 ‘예술 창작민주화’로 확장을 의미한 것이기도 하다. 이는 미술(시각) 분야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음악, 문학, 건축 등 예술의 전 분야가 해당될 것이다. 그렇다면 미래의 예술가는 사람일까? 인공지능일까? 또한 예술가와 인공지능은 예술이라는 주제를 앞두고 서로가 충돌하게 될까? 아니면 협력하게 될까? 현기증만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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