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강진 병영면 ‘도시재생 성공모델’된 이유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2026년 08월 06일(목) 18:33
강진군 정책답사인 이른바 ‘강진정답’이 인기다. 지방소멸 대응과 도시재생의 성공모델이 되면서 전국 지자체와 공공기관의 벤치마킹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강진군 도시재생지원센터가 주관하는 병영면 도시재생 정책답사 프로그램이다. 정책브리핑·현장답사·관광·문화체험을 묶은 것으로 빈집 정비, 마을호텔, 청년 창업, 하멜양조장, 병영시장 연계 행사 등을 통해 배우는 벤치마킹 코스를 말한다.

참가자들은 브리핑을 통해 빈집과 유휴공간의 정비현황, 정부 사업과의 연결현황 등을 듣고 실제 사업지를 둘러보며 정책이 현장에서 어떻게 구현됐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2024년 하반기부터 운영됐는데 지난 5월 기준 누적 방문객 1300명을 돌파했다. 지난해에만 전국에서 41개 팀 741명이 다녀갔다.

여기에서 눈에 띄는 것은 골칫거리인 빈집과 유휴공간의 놀라운 변신이다.

강진군은 빈집을 정비해 일부는 숙박과 서비스를 결합한 독채형 숙박시설인 ‘마을호텔’로 운영하고 있다. 또 단순한 빈집 정비에 머물지 않고 인구 유입 프로그램인 ‘4도 3촌 병영스테이(일주일중 4일은 도시, 3일은 병영면)’도 도입하고 있다.

그 결과, 참여 청년들이 마을에 정착해 이탈리안 레스토랑, 디자인 창업 등에 나서며 지역 내 자생적인 경제 생태계를 구축하게 됐다.

방치됐던 폐양곡창고를 리모델링해 청년 일자리 거점으로 조성한 ‘하멜양조장’도 도시재생 최대성과로 꼽힌다.

현재 민간업체와 협업을 통해 지역 농산물인 강진 쌀귀리를 활용한 ‘하멜촌맥주’를 생산하고 있는데 신규개발 맥주가 올해 우리나라 주류대상을 수상할 정도로 품질이 좋다고 한다. 이를 콘텐츠로 한 ‘하맥축제’도 지난해 7만5000여명의 관광객을 불러 들였다.

또 병영 5일장을 무대로 한 ‘불금불파’(불타는 금요일 불고기 파티) 행사도 연간 1만2000여명의 방문객을 유치할 정도로 지역 상권 활성화에 시너지를 내고 있다. 하지만 갈 길이 멀다. 관광편의시설 미흡 등으로 아직까지 당일치기 벤치마킹 코스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강진군은 강진정답이 체류형 프로그램 확대 등을 통해 정책학습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도모하는 도시재생모델이 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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